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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엔 아직 최고 호텔 없다”…카지노 이어 호텔 1위 노리는 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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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4-07-03 09:00
조회수 12

파라다이스, 밸류업 프로젝트 공개 간담회
최종환 대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숙원 사업’ 장충동 호텔 착공”

“아직 서울에는 최고의 호텔이 없습니다.
카지노 1위인 저희가 도전장을 내민 거죠. 대한민국의 최상위 포지셔닝을 통해 업계 1위를 공고히 하겠습니다.
”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가 2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밸류업, 넥스트 파라다이스’를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제공

지난해 역대급 매출을 달성한 파라다이스그룹이 올해 카지노 영업장 확대를 넘어 서울에 최고급 호텔 건립을 추진한다.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는 2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밸류업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기업 가치 재고를 위해 부산·제주 카지노를 수도권 카지노급으로 끌어올리고, 하이엔드 호텔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게 프로젝트 핵심이다.

파라다이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 3년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았다.
파라다이스의 핵심 사업인 카지노는 코로나19 기간 18번 셧다운을 할 정도로 위기에 직면했다 비상경영 체제 돌입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2020~2022년 외국인 손님이 급격히 줄면서 3년 누적 1368억원 영업 적자를 냈던 카지노는 지난해 1881억원 흑자로 되살아났다.

2028년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추진 중인 서울 장충동 하이엔드 호텔 조감도. 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는 이 위기를 발판 삼아 호텔을 중심으로 브랜드 재정비에 나섰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하는 카지노 비중을 낮추고 사업을 다각화하기로 했다.
최 대표는 “코로나19 전부터 이어진 브랜드로 대내외 소통을 하기엔 너무 올드하다고 생각했다”며 “작년부터 발 빠르게 브랜드 재정비에 들어가 브랜드 로드맵을 수립했고, 이달 초부터 대외적으로도 새 브랜드로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8년 그랜드 오픈 예정인 서울 장충동 플래그십 호텔을 통해 하이엔드 호텔 분야의 선두 입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호텔은 1만3950㎥(4220평)에 200개 객실 규모로 2028년 개관을 목표로 한다.
호텔 건립에는 5000억~5500억원을 단독 투자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서울에 최고의 호텔은 아직까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여행 짐을 직접 싸거나 풀지 않는 V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하이엔드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 전경. 김수연 기자

카지노 사업도 놓치지 않았다.
기존에 운영하던 4개 카지노의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하고 서비스 질을 균일하게 제고하는 ‘카지노 얼라이언스’ 시스템을 도입한다.
오는 9월 서울 워커힐 호텔에는 VIP 전용 영업장을 추가 조성한다.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에 VIP를 위한 허브 라운지도 오는 8월 문을 연다.
이외에도 인공지능(AI)을 통한 실시간 통역 서비스, 안면인식 시스템을 통한 방문객 출입과 동선 파악, 스마트 테이블을 통한 딜러 투입 시간 단축 등을 전략으로 내놨다.

파라다이스는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연평균 8% 성장해 2026년에는 1조3226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실적인 매출 1조410억원, 영업이익 1881억원을 기록했다.
최 대표는 “파라다이스그룹은 지난 50여년간 ‘관광 보국’을 가치로 굴뚝 없는 수출산업으로 불리는 관광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며 “앞으로도 지배 구조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IR 강화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영종도=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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