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취약지역 사업 공모 최종 선정
경북도는 봉화군과 함께 참여한 보건복지부 주관 ‘의료취약지 소아청소년과 지원’ 공모에서 선정돼 사업을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필수의료서비스 중 소아청소년과를 제공하지 않은 취약 지역에 역량이 되는 의료기관을 선정해 운영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운영비를 지원받는 사업 대상은 봉화군에 있는 해성병원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최종 선정됐다.
경북은 국내 대표적인 의료 오지다.
전국에 분포된 상급 병원이 단 한 곳도 없는 데다 인구 1000명당 전체 의사 수는 1.39명(전국 평균 2.18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6위다.
제때 치료받지 못해 사망한 사람은 1년간 1240명, 매일 3.4명이다.
의료 인프라 낙후로 시의적절한 치료를 못 받는 바람에 목숨을 잃거나 증세가 악화하는 사례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소아청소년과 의료 취약지는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 제12조에 따라 국민의 의료 이용 실태 및 분포 현황 등을 분석해 지정한다.
봉화 해성병원 소아청소년과는 지난해 7월 진료를 시작해 다른 지역 원정 진료로 인한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월평균 400여명의 외래 환자가 찾고 있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도내 소아청소년과 취약지는 4개 시·군에서 3개 시·군으로 감소하게 될 전망이다.
남은 의료 취약지는 청송·영양·울릉이다.
윤성용 도 보건정책과장은 “소아청소년과 의료 인프라 개선으로 마음 놓고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육아 친화적 환경을 조성해 저출생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봉화=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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