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지방선거가 2년도 남지 않았다.
이에 따라 서울 구청장을 노린 서울시의원들의 발걸음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특히 서울시의원들 중 구청장을 하는 경우가 점차 많아지면서 구청장 도전에 나선 시의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현 서울시의원 중 최다선인 4선 김현기 전반기 의장은 강남구청장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다.
김 의장은 전반기 의장 시절 교통방송과 서울시 학력 평가 등 확실한 업적을 바탕으로 강남구청장 도전에 나서겠다는 입장이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의장은 동국대 재정분야 행정학 박사학위를 갖고 있을 정도로 실력을 갖춘 것으로 강남지역 학교 시설 개선 등 교육 분야에 큰 노력을 기울여 구청장 도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텃밭인 강남구청장은 현 조성명 구청장이 버티고 있는 데다 유력 주자 등 많은 사람이 노리는 지역이여 마지막 공천 티켓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최다선인 3선 시의원인 우형찬 전반기 부의장은 양천 을 지역으로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해 공천만 받으면 가능성이 커 보인다.
우 의원은 초선 때부터 양천구 항공소음 등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해온 교통 분야 전문 정치인으로 입지를 굳혀 경선 관문도 어렵지 않게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양천지역에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나온 우 의원은 양천 갑 황희 국회의원, 양천을 이용선 의원 모두 관계가 좋아 유리한 입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소속 재선 강동길 시의원은 성북구청장을 노려 재선 이승로 현 구청장과 경선을 치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강 의원과 이 구청장은 같은 성북을 지역으로 성북 갑 지역에서 경선 후보가 나올 경우 또 다른 변수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직 이승로 구청장이 경선에 나설 경우 꺾기가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관악구에서도 민주당 소속 재선 박준희 현 구청장에 재선 송도호 시의원 등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경선만 붙여달라는 요청을 해 받아냈다는 소문이 나돌아 박 구청장과 민주당 후보 간 경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텃밭인 관악구는 민주당 후보가 결국 민선 9기 구청장에 당선될 가능성이 커 보이기 때문이다.
금천구는 민주당 소속 재선 유성훈 구청장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재선 시의원인 최기찬 시의원이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 구청장은 재선 고지를 넘을 때 현 국회의원 측이 다른 후보를 내세워 힘들게 돌파한 경험이 있어 3선 벽을 어떻게 극복해낼지 주목된다.
이처럼 재선 또는 삼선 이상 시의원들이라면 차기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에 도전해 특정 지역 사령관으로서 지역 발전하겠다는 꿈을 가진 게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벌써 차기 서울 구청장 자리를 노리는 예비 후보군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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