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사업시행자인 CJ라이브시티에 8년 만 사업협약 해제 통보
-경제자유구역에 K-컬처밸리 부지 포함... 특화 복합문화단지 공영개발
〔스포츠서울│수원=좌승훈기자〕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10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공영개발 방식의 K-컬처밸리 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로 “고양시민의 숙원사업이자 글로벌 한류열풍의 확산을 위해 추진해온 K-컬처밸리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사업시행자인 CJ라이브시티와 사업협약을 해제하고 새로운 비전과 방식으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지사는 “CJ라이브시티는 2016년 8월 숙박용지에 공연장을 착공하며 사업을 시작했으나 2017년 1월 내부 사정으로 공사를 중지했고, 기본협약상 개발기한인 2020년 8월까지 추가적인 개발사업 진행 없이 3회에 걸쳐 사업계획 변경만 진행했다”면서 “2021년 11월 아레나 공사를 착공했고, 그마저도 시공사와 계약방식변경 협상을 사유로 지난해 4월부터 공사 중지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업용지 및 숙박용지는 건축 인·허가조차 신청하지 않은 사항으로 그간 CJ라이브시티가 사업을 추진해 온 상황을 볼 때 경기도 입장에서는 사업추진 의지가 없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부연했다.
김 지사는 또 CJ라이브시티 측이 전력 공급 불가를 공사 지연의 주요 이유로 제기한 데 대해 “CJ라이브시티가 제때 한전에 전력 사용을 신청하지 않아 발생한 상황이고, 한전과 전력 사용량 조정 등에 대한 협의를 실시하지 않는 등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었다”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1일 김현곤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CJ라이브시티와의 협약을 해제하고 ‘K-콘텐츠 특화 복합문화단지’로 공영개발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자 ‘CJ라이브시티 관련 상세한 소명, 재검토, 타임라인 제시 요청’ 제목의 도민청원이 올라왔고 현재 9000명을 넘어섰다, 청원 참여 인원이 1만명을 넘어서면 김동연 지사가 직접 답변해야 한다.
따라서 이날 김 행정1부지사의 기자회견은 8년 만에 협약 해제를 결정한 K-컬처밸리 사업과 관련 지역 주민과 정치권의 반발 등 후폭풍을 잠재우기 위한 여론전으로 풀이된다.
도는 9일 ‘K-콘텐츠 특화 복합문화단지 공영개발’ TF 회의가 끝난 후 도와 고양시가 장항동, 대화동, 송산·송포동 등 JDS 지구(26.7㎢)에 추진 중인 경제자유구역에 K-컬처밸리 부지를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K-컬처밸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부지 32만6400㎡에 1조8000억원(2020년 6월 기준)을 투입해 K-팝 전문 아레나와 스튜디오, 테마파크, 상업·숙박·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도는 지난달 28일 사업시행자인 CJ라이브시티에 2016년 맺은 사업협약의 해제를 통보했다.
경기도는 K-컬처밸리의 공정률은 3%를 조금 넘는 수준이며 CJ라이브시티의 매몰 비용은 토지 매매비용 반환 등을 고려할 경우 2000억원 가량 소요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hoon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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