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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방위백서에 중국의 군사 활동을 '최대의 전략적 도전'으로 규정하고 중·러 군사 협력 등을 우려한다는 내용을 명시한 것과 관련해 중국은 '내정 간섭'이라며 날을 세웠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의 새 방위백서는 중국 내정을 난폭하게 간섭하면서 케케묵은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며 "이른바 '중국 위협'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지역 형세의 긴장을 과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에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한다"고 했다.
그는 "중국은 평화 발전의 길을 견지하면서 방어적 국방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국방 건설과 군사 활동은 정당하고 합리적이며, 다른 국가와의 합동 훈련·항해는 국제법과 국제적 관례에 부합한다"고도 주장했다.
일본이 대만해협에서 중국의 위협적 행동을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일본은 과거 대만을 침략·식민통치해 중국 인민에 심각한 역사적 죄책을 지고 있다"며 "대만 문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근대 일본 군국주의 대외 침략 역사 때문에 일본의 군사·안보 동향은 줄곧 아시아 이웃 국가와 국제 사회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며 "최근 일본은 방위 정책을 대폭 조정해 해마다 방위 예산을 늘리고, 무기 수출 제한을 끊임없이 풀면서 파격적인 군사력 발전을 모색해 외부의 강한 우려를 유발했다"고 지적했다.
린 대변인은 "우리는 일본이 역사적 책임 추궁을 심각하게 반성하면서 평화 발전의 길을 견지하고, 자신의 군사적 확장을 위해 구실을 찾는 행동을 중단하며, 실제 행동으로 아시아 이웃 국가와 국제 사회의 신뢰를 얻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방위백서를 발간해 중국의 군사 활동에 관해 “일본과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 사항이자 지금까지 없던 최대의 전략적 도전”이라며 동맹국, 뜻을 같이하는 나라와 협력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또 러시아와 군사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점도 우려할 만하다고 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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