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제3판교 테크노밸리에 로봇 등 첨단학과 중심의 대학교를 2030년 개교한다.

경기도는 7일 판교 글로벌비즈센터에서 ‘제3판교 테크노밸리 첨단 분야 대학 유치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제3판교테크노밸리는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 내 7만3000㎡ 부지에 연면적 50만㎡로 1조7000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민관 통합지식산업센터로 2025년 착공 예정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월 제3판교테크노밸리 청사진으로 ‘직(職)·주(住)·락(樂)·학(學)’을 제시하고, 안정적인 인재 확보와 전문성 강화를 위해 국내외 대학교 첨단학과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분양 대상은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 내 3만3000㎡(지하층 포함)이며, 수도권 내 과밀억제권역 소재 대학 중 반도체, 로봇, 인공지능, 게임,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산업 관련 학과 이전계획이 있는 학교만 신청할 수 있다.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는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으로 해당 권역 내의 대학이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득한 경우에만 입지할 수 있다.
이날 설명회에는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상명대, 서강대, 성균관대, 세종대, 숭실대, 한국외대, 한성대, 아주대 등 12개 대학이 참석했다.

경기도는 시스템반도체와 AI 등 첨단산업 선도기업(앵커기업)을 제3판교 테크노밸리에 유치하기 위한 자족시설용지 공급도 추진한다.
경기도는 8~9월 우선협상 대학교와 선도기업 선정을 위한 공모를 오는 11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우선협상 대상 대학으로 선정되면 대학 이전설립계획을 수립해 교육부로부터 이전에 대한 승인 절차에 들어간다.
이르면 2025년 말쯤 대학이전계획 승인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 이전 계획이 승인되면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대학간 교사(건축물) 분양계약이 체결되고, 2029년까지 GH에서 직접 시공해 학교에 공급한다.

경기도는 2030년 개교를 목표로 대학생과 대학원생 등 1000여명의 배움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박현석 경기도 도시정책과장은 "대학교를 포함해 선도기업, 연구소, 중견기업, 스타트업 육성ㆍ지원책 등을 도입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융합 클러스터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제3판교에 이어 3기신도시 등 경기-테크노밸리에 이식해 경기도를 첨단산업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