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로갈란주와 ‘친환경에너지·관광·어업’ 교류 협약
제주도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중동을 넘어 북유럽까지 관광 영토를 확장한다.
제주도와 노르웨이 로갈란주는 23일(현지 시간) 실무 교류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 오영훈 제주도지사(왼쪽)와 올레 율랜드 로갈란 주지사가 23일(현지 시간) 로갈란주 스타방에르에 있는 주 청사에서 실무 교류 협력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올레 율랜드 로갈란 주지사는 이날 주도인 스타방에르에 있는 주 청사에서 친환경에너지, 관광, 농업·양식 수산업 분야와 기타 공통 관심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의 협약서에 서명했다.
양측은 △인적 교류 및 정보·출판물 교환 △전시, 축제, 세미나 공동 개최 또는 상호 참여 △공동 관심 분야에 기초한 기타 교류사업 추진을 통해 협력 관계를 실현하기로 했다.
올레 율랜드 주지사는 “로갈란주와 제주도는 지리적으로 멀리 있지만 상당한 유사성을 바탕으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 관광, 어업 분야와 그 외 다른 분야에서도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오영훈 도지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노르웨이의 요나스 가르 스퇴르 총리는 지난 7월 정상회담에서 해상풍력과 해운, 방산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 북유럽을 방문 중인 제주도 대표단과 로갈란 주 관계자가 23일(현지 시간) 로갈란주 스타방에르에 있는 주 청사에서 실무 교류 협력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오 지사는 이어 “해상풍력과 관광을 주제로 로갈란주와 제주도가 오늘 새로운 협력의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한 것은 양국 정상이 합의한 정신을 구체적으로 이행하는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풍부한 석유 자원에 의존하지 않고 미래세대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과감히 재생에너지 산업에 투자하는 노르웨이 사례에서 ‘2035 탄소중립’을 실현할 제주의 미래를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협약을 계기로 로갈란주와 제주도 간의 실질적인 교류 협력이 해상풍력과 관광을 비롯한 수산양식에 이르기까지 양 지역에 도움이 되는 미래 지향적인 관계로 거듭 발전하기를 기원했다.
오 지사는 내년 5월 20회째를 맞는 제주포럼에 올레 율랜드 주지사를 초청했다.
이번 협약은 로갈란주 스타방에르에 있는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의 한국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주한노르웨이대사관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제주도 대표단은 협약에 앞서 주 청사 인근에 있는 래디슨 블루 아틀란틱 호텔에서 이노베이션 노르웨이 관계자들과 교류 행사를 가졌다.
 | 노르웨이 남서부 로갈란주는 대부분 피오르(피요르드)와 섬이 많은 해안 지역으로 이뤄져 있다.
스타방에르 동쪽 42㎞의 길이의 뤼세피오르 경관. |
이노베이션 노르웨이는 노르웨이 무역산업부 산하 기관으로 국내외에 사무소를 두고 기업 지원 역할을 수행한다.
노르웨이 남서부 해안에 있는 로갈란주의 면적은 제주도의 5배인 9377㎢이고, 인구는 50만여명이다.
연간 외국인 관광객은 크루즈와 트래킹 여행객 등 200만명이다.
남쪽과 서쪽으로는 북해와 접한다.
주요 산업은 석유·가스, 해상풍력과 수소, 배터리, 농업, 양식어업 등이다.
노르웨이는 세계 최대 연어 산지이며 스타방에르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연어와 대구 등을 식재료로 한 노르웨이 최고 미식 도시로 알려졌다.
스타방에르에는 세계 최대 연어 업체가 있다.
제주에서도 최근 연어 양식어업을 시도하고 있다.
스타방예르(노르웨이 로갈란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