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3년 글로벌 건강식품 시장 규모는 1800억달러(약 239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향후 연평균 성장률도 5% 이상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 시장도 2005년 1조원에서 2023년 5조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는 건강기능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많은 국가에서 건강기능식품 관리체계를 갖추고 있다.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와 달리 건강기능식품을 일반식품과 별도로 분리하여 관리하고 있지 않다.
다만 일반식품 중 기능성식품 범주에 식이보충제와 기능성표시 일반식품을 포함해 규제하고 있고, 새로운 식이 성분을 사용할 경우에는 식품의약국(FDA)에 사전신고가 필요하다.
유럽연합(EU)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을 ‘식이보충제’로 분류하고 있으며 식이보충제 지침을 통해 영양소와 표시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유사하게 건강기능식품을 ‘보건식품’으로 분류하여 제조에 사용되는 기능성 원료 등을 관리하고 있다.
 | | 김성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정책국장 |
올해는 건강기능식품법이 제정·시행된 지 20년이 되는 해이다.
그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기능성 원료에 대한 과학적 평가와 엄격한 제조·유통 관리를 통해 국민의 건강과 제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인정 범위가 9종에서 55종으로 확대되고, 지속성 제품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출시됐다.
내년에는 개인의 생활습관과 건강상태를 고려한 맞춤형건강기능식품 제도가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 20년간 건강기능식품이 빠르게 발전한 만큼 이에 따른 일부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을 의약품처럼 광고하거나 특정 질병 치료에 효능·효과가 있는 제품처럼 광고하는 등 부당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는 건강기능식품을 올바르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 또는 도안이 표시되어 있는지 확인한 후 구매해야 한다.
또한 안전성과 기능성이 확보되는 일일섭취량이 정해져 있으므로 반드시 제품에 표시된 섭취량, 섭취 방법, 주의사항을 확인해 이에 맞게 섭취해야 하며, 질병으로 병원치료를 받거나 의약품을 복용하는 때에는 의사와 상담한 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이 아니므로 당뇨, 고혈압 등 특정 질병 치료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기능식품 섭취로 인한 이상사례 발생 시에는 식품안전정보원(1577-2488)으로 신고하면 된다.
백세 시대가 된 지 오래다.
백 살까지 산다는 소리가 놀랍지 않다 보니 오래 사는 것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해졌다.
건강기능식품은 현대인의 건강을 지원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어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현명한 선택을 하는 스마트한 소비자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김성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정책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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