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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이 건립을 추진 중인 국립자연유산원의 위치가 부산에 낙점됐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국립자연유산원 건립사업이 31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국립자연유산원 부산 유치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국립자연유산원은 천연기념물과 명승 등 자연유산을 통합해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전시·관리하는 국내 유일의 전문 국가기관이다.
수장고와 전시동, 연구동을 포함해 자연유산을 전시하고 보관할 수 있는 종합시설들이 이곳에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국비 1810억원이며 규모는 지상 4층, 연면적 3만6654㎡다.
이번 예타 대상사업 선정으로 건립 위치를 낙동강하구 을숙도 일원 8만㎡ 부지로 확정했다.
국가기관이라 건립과 운영에 전액 국비가 투입된다.
이번 유치 성과는 부산시가 2016년부터 국립자연유산원 부산 유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이어온 노력의 결실이다.
부산시는 국가유산청에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이자 천혜의 자연보고인 을숙도가 국립자연유산원 건립의 최적지라고 설득하고 부산 설립의 당위성을 알렸다.
박형준 시장도 국가유산청 고위급 간부를 만나 직접 국립자연유산원의 부산 유치를 건의했으며 여야 지역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해 국비 확보 등에 대한 유기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내년 국립자연유산원 건립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 국가유산청은 2026년에 관련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30년 개관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이 세계 문화예술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이는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시설을 지역으로 분산시켜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는 데도 이바지할 것”이라며, “국립자연유산원이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인 을숙도의 자연 생태환경과 어우러져 한반도 자연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생태관광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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