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H 새 수장, 첫 내부 출신 인사 탄생하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신임 사장 후보로 황상하 SH공사 전 기획경영본부장 등 내부 출신 전직 임원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28일 아주경제 취재에 따르면 SH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25일까지 신임 사장 지원서 접수를 받은 결과, SH공사 전직 임원 등 3명과 외부 출신 3명 등 총 6명이 지원서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서는 SH공사 사장 후보로 내부 출신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부 출신이 될거란 얘기가 애초 부터 나왔다"며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함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자 중 유력 사장 후보로는 황 전 본부장이 거론된다.
황 전 본부장은 지난 1990년 SH공사에 입사한 뒤 2014년 1급으로 승진해 전략기획처장, 공유재산관리단장, 금융사업처장, 기획조정실장, 주택공급처장, 자산운용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황 전 본부장이 사장으로 임명되면 첫 내부 출신 인사다.
그간 주로 서울시 출신 인사들이 SH공사 수장을 지냈다.
직전 SH 사장을 지낸 김헌동 전 사장의 경우 건설회사와 시민단체를 거쳤다.
또 하나의 후보자로 김현아 전 의원도 얘기가 나오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정치권에서 국내 대표적 도시 부동산정책 분야 실무형 전문가로 손꼽힌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21년 7월 29일 SH공사 사장으로 내정됐으나, 다주택 논란으로 자진 사퇴했다.
연임 또는 재임용 가능성이 흘러나왔던 김 전 SH공사 사장은 이번 공모 불참의사를 밝혔다.
김 사장은 임기 말에도 공식 석상에서 3기 신도시를 비롯해 용산 국제업무지구,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등 굵직한 개발사업에 SH공사의 참여 의지를 강력히 피력하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김 전 사장은 지난 2021년 11월 15일부터 3년간 임기를 마치고 지난 14일부로 퇴임했다.
현재는 심우섭 SH공사 기획경영본부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SH공사가 신혼부부 장기 전세인 ‘미리내집’, ‘리버버스’ 등 한강 수상 및 수변 개발 사업, 대관람차를 비롯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등 서울시 역점 사업을 다수 맡고 있는 만큼 오 시장과 합을 맞춘 서울시 전현직 간부들이 후보군에 오를 가능성도 거론된다.
오 시장의 오랜 측근으로 알려진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과 이광석 서울시 전 정책특보 등이 후보군으로 꼽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는 서류심사를 거쳐 다음 달 2일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명 이상의 후보를 추천하면 서울시장이 1명을 내정하고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단, 적격자가 없을 경우 후보자 추천 및 임용을 하지 않을 수 있다.
SH 관계자는 “다음주 초 면접심사 후 최종 후보자에 대한 얘기가 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