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삼양 등 美·유럽·中에 생산공장 건설
해외 매출 늘리고 품목 추가 발굴 박차
내수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식품기업들이 새해에도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으로 해외사업 확대에 나선다.
각국에서 ‘K푸드’ 수요가 이어지면서 식품기업들은 현지에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수출 품목을 추가로 발굴하기로 했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올해 유럽, 오세아니아 등 신성장지역에서 사업을 키우고 미국에서는 시장 지위를 강화한다는 사업 전략을 내놨다.
유럽은 지난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0% 성장하는 등 CJ제일제당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 전략에 주요 지역으로 꼽히고, 미국은 해외 식품사업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시장 수요에 대응해 자회사인 슈완스를 통해 사우스다코타에 2027년을 목표로 신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에도 헝가리에 공장을 짓고 내년 하반기부터 비비고만두를 생산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헝가리를 거점으로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등 인근 중·동부 유럽과 발칸반도 지역으로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식품업계 최초로 ‘7억불 수출탑’을 받은 삼양식품은 지난해 신설한 유럽법인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
특히 올해 5월 밀양 제2공장이 완공되면 불닭볶음면 생산 능력이 향상돼 증가한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밀양 제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국내 면류 생산 능력은 기존 연간 18억개에서 24억개로 향상된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2027년을 목표로 중국에 최초로 해외 공장을 신설한다.
농심도 올해 유럽법인을 세우고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자회사인 하브모어 신공장을 짓고, 빙과와 빼빼로 해외 생산량을 키울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음료 밀키스, 주류 처음처럼과 새로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3년 미국 전역 주류 전문 판매점 1만여곳에 소주를 입점시킨 롯데칠성은 해외 매출 비중을 2028년까지 약 45%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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