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SK텔레콤은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간의 이동과 거주, 체류에 관한 다양한 통계를 제공하는 데이터 플랫폼 '지오비전 퍼즐'을 5일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SK텔레콤이 자사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지오비전'을 통해 13년간 축적한 빅데이터와 분석 노하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지오비전 퍼즐은 '지도 뷰'와 '데이터 카탈로그' 두 가지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도 뷰는 지도 위에 실시간으로 측정된 혼잡도를 격자 형태로 보여준다.
가로·세로 각 50ｍ인 정사각형 안에 실시간 유동 인구가 500명 이상이면 보라색, 250∼499명이면 주황색, 0∼49명이면 흰색 등으로 나타낸다.
이는 백화점, 지하철(열차의 각 칸), 쇼핑센터, 테마파크 등 특정 건물이나 위치의 혼잡도와 관련된 통계 데이터도 포함한다.
데이터 카탈로그는 SK텔레콤의 기지국·와이파이 데이터를 수집·가공하고, 국토교통부와 통계청 등의 공공 데이터를 결합해 분석한 정보를 제공한다.
'포스트 코로나에 활기를 찾는 상권' 등 특정 지역의 유동 인구 데이터나 '거주자 중 강남역·여의도역·광화문역으로 출근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아파트' 등 데이터다.
SK텔레콤은 이런 데이터를 공공기관이나 기업에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간단한 조리 과정만 거치면 식사가 완성되는 밀키트처럼 '중간재' 형태인 API 데이터를 이용하면 기술과 서비스를 쉽게 기획하고 개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의 '우수 활용 사례'를 선정해 지오비전 퍼즐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서비스를 개발하려는 벤처, 스타트업과 다양한 협업도 진행한다.
향후 일반인들도 빅데이터 기반의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데이터의 종류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연구개발(R&D) 전문조직인 T3K의 정도희 R&D 담당은 "다양한 기업이 지오비전 퍼즐을 이용해 다양한 기술·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데이터 생태계 확산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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