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제외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호주가 꼽히는 상황에서 전략 광물 확보를 위해 양국의 사업 시너지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수소 산업 분야에서 국제 표준 제정에 협력해야 한다는 조언도 함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0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호-한 경제협력위원회(AKBC)와 제43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는 양국 유일의 민간 경제 협의체로 올해 43주년을 맞았다.
올해는 양국 기업인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렸다.
이번 경협위에선 ▲연구 협력 ▲전략 광물 ▲방위 산업 ▲금융 ▲농업 ▲청정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경제계가 협력할 방안이 논의됐다.
발표자로 나선 이희진 연세대 호주연구센터장은 "신기술 분야인 수소 경제에서 양국이 국제 표준 제정에 협력해 이 분야를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정 수소 생산 경쟁력을 갖춘 호주와 수소차 등 수소 활용에 경쟁력을 보유한 양국 협력 가능성과 관련한 논의도 있었다.
발표에 참여한 포스코홀딩스는 호주에서 그린 수소를 생산하고 탄소포집저장(CCS) 사업을 활성화하려면 양국 정부의 적극적인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호주의 핵심 광물과 국내 기업의 기술력을 더해 시너지를 모색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한국이 세계 전지·소재 분야에서 중국을 대신할 기술 역량을 갖춘 만큼 6대 핵심 광물인 리튬, 니켈, 코발트 매장량 세계 2위이자 희토류 매장량 세계 6위인 호주와 협력 관계를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정우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한국 측 위원장(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세계 경제가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위기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양국 관계가 격상한 만큼 양국 협력 과제를 발굴,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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