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테크 입니다.

KT가 몽골의 국가 디지털 전환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
이러한 전환 작업은 구현모 KT 대표가 직접 지휘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KT는 몽골 정부와 광물자원을 국내에 공급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26일 KT에 따르면 구 대표는 몽골 정부 국가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위촉됐다.
향후 KT 그룹은 몽골 정부와 금융, 의료, 디지털, 미디어 등 분야에서 협력 체계를 갖추고 디지코(DIGICO) 전략을 몽골에 전파한다.
이날 열린 위촉식에서 구 대표는 "(몽골과의 협약은) 확대된 디지코 전략의 시작을 알리는 계기"라며 "지난 3년간 이뤄낸 KT의 성장 전략과 노하우를 글로벌 디지코 전략으로 확장해, 타 산업 발전과 글로벌 성장을 이끄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몽골 정부는 지난 2021년 국가개발 중기 전략인 '신부흥정책'을 발표하고, 지난 2022년에는 디지털개발부를 신설하는 등 '디지털 몽골'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구 대표를 CTO로 위촉하고, 디지코 전략과 노하우를 도입하려 한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KT 그룹, 몽골 정부와 전방위적 업무협약
KT 그룹은 금융, 의료, 디지털, 미디어 등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 워킹 그룹을 구성하는 등 상호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
금융 분야에선 BC카드와 몽골 중앙은행이 카드 결제망 연동(N2N)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향후 한국 BC카드 단말기와 ATM에서 몽골 중앙은행의 '티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향후 한국을 방문하는 연 10만여 명의 몽골 여행객은 더 편리한 결제 서비스를 누리게 된다.
또한 BC카드는 국가 통합 결제·매입 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몽골 시중은행과 가맹점의 비용부담을 줄이고, 중앙은행의 관리 기능은 강화된다.
몽골 사회노동복지부와는 한국형 전자 바우처 도입을 위해 협의 중이다.
의료 분야에선 KT 디지털&바이오헬스사업단이 하나로의료재단, 몽골 보건부 등과 건강검진센터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ICT 기반 건강검진 센터를 구축·운영하고, 국정 과제 중 하나인 '건강한 몽골인 만들기'에 협력한다.
한국형 ICT 건강검진센터를 통해 몽골 현지인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의료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디지털 전환 분야에선 KT 글로벌사업실이 몽골 디지털개발부와 협약을 맺고, 디지털 전환을 위한 컨설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데이터센터(IDC) 사업, 인공지능(AI) 기반 몽골 산업 효율화 등을 진행한다.
미디어 분야에선 KT 스튜디오지니가 몽골 자연환경관광부와 협력해 한-몽 문화 관광 발전·교류를 추진한다.
올해부터 3년간 진행되는 '몽골 관광의 해'를 맞아 양국 간 관광을 독려하고, 관련 엔터테인먼트, 예능, 다큐멘터리 등 콘텐츠 제작을 검토한다.
◆희토류 등 광물자원 공급협약도...안정적 기반 마련
이날 KT는 몽골 정부와 희토류 등 광물자원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몽골은 세계 10대 자원 부국이다.
희토류, 구리, 형석, 금, 철, 아연 등 광물자원을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몽골이 세계 매장량의 16%를 보유하고 있는 희토류는 신·재생에너지, 전자제품, 자동차 등 미래 산업에 쓰이는 자원이다.
KT는 이번 협약으로 다양한 광물자원을 국내 타 산업에 우선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향후 한국 정부·산업계와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공급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