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 일정 발표
2024 시즌 VCT 킥오프로 출발
퍼시픽·아메리카스·EMEA
챔피언스 투어 차이나까지
총 44개팀 현지 리그서 격돌
챔피언십 포인트 적용 눈길
블리자드에서 만든 ‘오버워치2’가 e스포츠 리그 존폐를 놓고 정리 수순에 직면하다, ‘개방성’을 표방하는 ‘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OWCS)라는 새로운 리그로 탈바꿈해 기사회생한 가운데 경쟁작인 ‘발로란트’의 입지가 올 한해 한층 상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라이엇 게임즈에서 개발한 발로란트는 5대5 대전형 캐릭터 기반 1인칭 전술 슈팅 게임(FPS)이다.
국내에서는 넥슨게임즈의 ‘서든어택’, 블리자드 ‘오버워치’ 시리즈와 함께 대표 FPS로 꼽힌다.
라이엇 게임즈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PC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제작사다.
 | 라이엇게임즈에서 개발한 '발로란트'는 5대5 대전형 캐릭터 기반 1인칭 전술 슈팅 게임(FP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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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블리자드의 자체 게임 축제인 블리즈컨 이후 오버워치2를 소재로 한 지역 연고형 프로리그인 ‘오버워치 리그’가 잠정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가 전해졌고, 이후 현실이 되면서 FPS 장르 안에서 발로란트의 독식 구도를 점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FPS 장르의 특성상 게임 본연의 인기와 영속성에 e스포츠 리그가 기여하는 정도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FPS 장르를 다루는 e스포츠 시장에서 선발 주자였던 오버워치 리그가 여러 이유로 한계를 경험했고, 리그 중단과 팀 해체 소식을 접한 기존 팬들의 아쉬움이 컸던 탓에 새롭게 등장하는 OWCS에 대한 기대는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프렌차이즈 20개 팀을 주축으로 지역 연고제를 고수하다 실패한 과거 오버워치 리그와는 달리, OWCS는 가장 전통적이면서 통상적인 e스포츠 리그 운영 방식인 지역·권역별 체제를 택하면서 반전을 꾀할 태세다.
 | FPS e스포츠 시장에서 사실상 독주 체제를 갖춘 '발로란트'가 규모를 확대하면서 사세를 키워가고 있다.
오는 17일 VCT 퍼시픽 킥오프를 시작으로 2024년 일정에 본격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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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라이엇 게임즈는 발빠르게 올해 발로란트 e스포츠 일정을 발표하면서 시선 몰이에 분주하다.
무난하게 리그를 꾸려온 이력에다, 중국 지역 리그인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차이나가 신규로 합류하면서 공식적인 외연 확장에도 성공했다.
시즌 개시의 선행이 되는 리그 구성은 퍼시픽(아시아 태평양)과 아메리카스(미주),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등 총 3곳의 국제 리그에서 2023년 시즌에 승격한 팀을 포함한 각 11개 팀에다, 차이나의 11개 팀을 더해 총 44개 팀이 나선다.
라이엇 게임즈는 킥오프를 시작으로 2024년 시즌에 돌입한다.
각 팀들은 현지 리그에서 올해 첫 대회인 VCT 킥오프를 출발점으로, 국제 리그 스테이지와 국제 대회인 마스터스를 거쳐 발로란트 e스포츠의 최고 권위인 ‘챔피언스’에서 격돌한다.
이번 시즌의 국제 리그 스테이지와 마스터스는 연간 2회 개최된다.
VCT 킥오프는 권역별로 개막 일정이 다르다.
한국이 속한 VCT 퍼시픽의 킥오프 대회는 오는 2월 17일부터다.
2023년 승급한 블리드 e스포츠(말레이시아·싱가포르)를 합쳐 11개 팀이 출전한다.
킥오프 대회는 그룹 스테이지와 플레이-인 스테이지, 플레이오프 등 총 3개의 스테이지로 편성돼 있다.
11개 팀은 2023년 성적을 기준으로 시드를 부여받고, 시드에 따라 3개 조로 나뉘어 3전 2선승제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그룹 스테이지를 소화한다.
그룹마다 2개 조는 네 팀으로, 나머지 1개 조는 세 팀으로 짜여진다.
 | | 2024년 VCT 퍼시픽에 출전하는 11개 팀. 윗줄부터 페이퍼 렉스와 팀 시크릿, DRX, 데토네이션 포커스미, 탈론 이스포츠, 블리드 이스포츠, 젠지, 글로벌 이스포츠, 렉스 리검 퀀, T1, 제타 디비전. |
2023년 챔피언스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권역별 1위 팀은 세 팀만으로 이뤄진 조에 배정되고 부전승으로 2라운드에 먼저 진입한다.
각 조에서 1위를 차지한 세 팀은 플레이오프 스테이지에 오르고, 2위인 세 팀은 플레이-인 스테이지로 향한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경기를 치르는 3개 팀은 싱글 라운드 로빈 형식으로 대결하고 이 중 1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발을 내딛는다.
플레이오프 스테이지는 싱글 엘리미네이션 방식이다.
여기서 승리해 결승 무대에 가는 두 팀은 스페인에서 열리는 2024년 첫 국제 대회 발로란트 마스터스 마드리드 직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우승한 팀은 마스터스 시드 할당 시 혜택이 얹어진다.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아진 발로란트는 출전 팀의 부단한 성적을 유도하기 위해 챔피언십 포인트 제도를 실시한다.
이 제도는 4개 권역의 국제 리그와 킥오프, 마스터스 등 국제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팀에 적용된다.
각 국제 리그의 상위권 팀은 챔피언스 진출 자격이 생긴다.
한 순간 반짝 실력이나 기량이 아닌, 챔피언십 포인트를 통해 시즌 전반에 걸쳐 팀 성적을 평가하고 한 시즌 동안 각 팀의 꾸준함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배경이다.
권역별 킥오프와 마스터스, 국제 리그 스테이지1, 스테이지2에서 우승한 팀은 각각 챔피언십 포인트 3점을 얻고, 스테이지1과 2에서 승리할 때마다 1점을 따로 받는다.
국제 리그 스테이지1과 2에 참여하는 팀은 각각 10번의 정규 리그 경기에 임하고, 각 스테이지 플레이오프의 1번과 2번 시드가 부전승으로 2라운드에 서더라도 1점을 딴다.
마스터스 마드리드 이후 4월부터 5월 초까지 스테이지1이 속개되고, 각 리그 상위 3개 팀은 다음 국제 대회인 마스터스 상하이행 티켓을 확보한다.
스테이지2는 마스터스 상하이 이후 즉시 속행되고, 지역별 4개 팀이 발로란트 챔피언스 진출권을 갖는다.
스테이지2 플레이오프 우승 팀은 국제 리그 챔피언에 등극해 해당 권역의 1번 시드로, 2위와 3위는 각각 2번, 3번 시드로 챔피언스에 입성한다.
마지막 네 번째 자리는 챔피언십 포인트로 결정된다.
챔피언스에는 권역별 네 팀씩, 총 16개 팀이 참가한다.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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