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8일 경기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협력회사 200여곳과 '2024년 상생협력 데이'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주요 경영진, 협력회사 협의회(협성회) 회장 김영재 대덕전자 대표 등 202개 회원사 대표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상생협력 데이는 2012년부터 진행돼 왔다.
삼성 주요 경영진과 협성회 회장단 간 화합의 장이다.

한 부회장은 "올해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품질 관련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정비해 나가고 미래 트렌드를 명확히 파악해 고객에게 그 가치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제조 현장은 인공지능(AI) 탑재 로봇 등장으로 초연결, 초지능, 초융합 제조역량을 확보한 기업들이 무한 경쟁력으로 앞서 나가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협력사도 자동화, 무인화 등 미래를 대비하는 혜안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의 기반을 확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재 협성회장은 "AI 혁명의 시대, 변화만이 살길"이라며 "상품, 시장, 고객 변화에 더욱 민첩하게 대처해 전략을 재점검하고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적 사명으로,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한 저탄소 녹색경영으로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일터로 발전시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1차 협력사가 이뤄 온 상생 활동의 결실들이 2~3차 협력사에도 이어지도록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행사에서 34곳의 협력회사에 상을 줬다.
혁신 우수기업 26곳, ESG 우수기업 8곳 등이 상을 받았다.

삼성전자에 휴대폰 케이스를 납품하는 '인탑스'는 수동 조립 공정을 무인 자동화 라인으로 교체했고, AI 제품 외관 검사를 통해 품질을 높인 성과를 인정받아 혁신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 구동용 연성회로기판을 납품하는 '에스아이플렉스'는 생산 수율(양품 비율)에 영향을 주는 오염 물질을 실시간 감지하는 센서를 개발해 혁신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삼성전자 휴대폰 주파수 변환 부품을 납품하는 '와이솔'은 수자원 재사용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는 등 환경경영 활동 성과를 인정받아 ESG 특별상을 받았다.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에 반도체용 특수가스를 납품하는 '후성'은 친환경 공장 인프라 구축 성과를 내며 ESG 특별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에 자금·기술·인력 등 3개 분야 중심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2005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중소·중견 협력사에 거래대금을 현금으로 지급 중이다.
상생펀드와 물대펀드를 조성해 저금리 대출 지원도 하고 있다.
2009년부터 '우수기술 설명회'를, 2012년부터 '삼성 협력회사 채용 한마당'을 각각 열고 있다.

꾸준히 상생 활동을 한 결과 지난해 9월 동반성장위원회 선정 '2023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1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