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에릭슨, 퀄컴과 함께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본사에서 이동통신 표준화 단체 3GPP의 5G 국제 표준에 기반한 데이터 통신 시연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이로써 5G의 조기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3GPP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총회를 열고 5G와 LTE 방식을 융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NSA(Non-Standalone) 규격에 기반한 주요 5G 표준을 승인했다.

SKT 등 3사는 이 같은 국제 표준에 맞춰 기지국, 단말 등을 공동 개발했으며 이번에 초고속 데이터 통신, 반응속도 0.001초 이내의 초저지연 데이터 전송 등 핵심 5G 통신의 시연에 성공한 것이다.

5G 고유 무선 접속을 비롯해 데이터 손실률을 최소화하는 채널 코딩, 초고속 데이터 전송 및 이동성을 위한 빔포밍·빔트래킹 등 글로벌 5G 표준으로 채택된 기술들이 시연에 활용됐다.

SKT 관계자는 “3사는 지난해 12월 3GPP 표준 규격 기반의 장비, 단말 개발에 착수키로 합의한 뒤 이달초 3GPP 회원사에 먼저 공개된 표준에 맞춰 기술 개발을 진행했다”며 “표준 확정과 동시에 기지국, 단말 등을 신속히 업그레이드해 가장 먼저 시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의 5G 시연은 사업자별 독자 규격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번 3사의 시연을 계기로 5G 선도기업들의 상용화 노력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5G 표준에 맞춘 다양한 응용서비스의 개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3사는 5G 조기 상용화를 위한 준비에도 곧바로 착수했다. 국제 표준 기반 5G 장비를 을지로, 분당 등 SKT의 5G 테스트필드에 설치해 기술과 장비를 국내 상용 환경에 최적화시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원장은 “3GPP는 NSA 표준에 이어 내년 상반기 5G 1차 규격 표준화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3사는 차기 5G 국제 표준 마련에도 공동전선을 구축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 원장은 이어 “국제 표준 기반 5G 시연 성공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선도 기업과 함께 이뤄낸 세계적인 성과”라며, “5G 조기 상용화를 이뤄 산업, 사회, 일상의 변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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