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유료회원제인 와우멤버십 가격 인상을 계기로 국내 e커머스 플랫폼들이 유료멤버십 혜택을 강화한 가운데 컬리도 '멤버십 대전'에 참전한다.

컬리는 유료멤버십 '컬리멤버스'의 모든 신규 가입자에게 3개월 무료 이용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기존 고객에게는 3개월간 월 2000원의 추가 적립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여기에 무료배송 쿠폰 3장을 더하면 최대 14만1000원 상당의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게 컬리의 설명이다.

컬리멤버스는 컬리가 지난해 8월 출시한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다.
월 이용료는 1900원으로, 매달 2000원의 적립금을 받는 동시에 5종의 쿠폰팩과 최대 7%의 구매 적립금을 지급한다.
CU와 커피빈, 롯데시네마 등 외부 오프라인 업체와의 제휴도 매달 제공한다.

컬리는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한 달 동안 컬리멤버스를 처음 가입하는 고객에게 3개월간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이 기간 신규 가입하는 고객은 컬리멤버스의 할인 혜택을 무료로 경험할 수 있다.
기존 고객과 재가입 고객 대상으로는 3개월간 월 2000원의 적립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페이백 적립금 이벤트도 진행한다.

아울러 신규 및 기존 고객 모두에게 무료배송 쿠폰 3장을 추가로 지급한다.
기존에 지급하던 ▲무료배송 쿠폰 1장 ▲럭셔리 뷰티 제품을 포함한 뷰티컬리 20% 쿠폰 1장 ▲마켓컬리 할인 쿠폰 3장 등 5종 쿠폰팩에 더해 총 9000원 상당의 무료배송 쿠폰 3장을 추가로 받아볼 수 있다.
추가 무료배송 쿠폰은 1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제공된다.

컬리멤버스는 컬리의 샛별배송 서비스를 부담 없이 누릴 수 있도록 멤버십 가격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책정했다고 강조했다.
샛별배송은 밤 11시 전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8시 전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이 같은 혜택을 제공하면서 출시 반년 만에 가입자가 3배 이상 늘었고, 만족도 척도인 가입유지율이 85%에 달한다는 게 컬리의 설명이다.

컬리 관계자는 "고객들의 꾸준한 이용에 보답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면서 "앞으로도 컬리멤버스는 업계 최저 구독료에 최대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모션과 외부 제휴 혜택 등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커머스 업계는 최근 잇따라 유료멤버십의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최대 e커머스인 쿠팡이 와우 멤버십의 회비를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리기로 하면서다.
회비 인상 폭이 큰 만큼 쿠팡에서 이탈하는 고객들을 잡기 위해 경쟁사들이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 계열 e커머스인 G마켓은 다음 달 한 달간 그룹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클럽에 신규가입 시 연회비를 기존 3만원에서 4900원으로 83.7% 내린다.
이는 다음 달 예정된 상반기 할인전 '빅스마일데이'에 맞춘 프로모션으로, 이전에 신세계 유니버스클럽에 가입한 적 없는 신규 고객이 대상이다.
G마켓은 다음 달 행사 기간 가입한 고객에게 멤버십 1년 무료 연장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인데, 이 기간 신규가입 시 4900원으로 2년간 멤버십 혜택을 누리는 셈이다.

네이버 역시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3개월 무료 프로모션을 다음 달 31일까지 진행한다.
6개월 내 멤버십 가입 이력이 없는 고객이 대상으로, 신규가입 고객은 3개월간 1만4700원을 아낄 수 있다.
아울러 오는 7월15일까지 3개월 동안 모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에게 '네이버 도착보장' 태그가 붙은 상품을 1만원 이상 결제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배송비 할인쿠폰(3500원)을 매일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