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올해 안에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 11일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에서 열린 프레스 밋업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AI 분야에서 카카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관계를 기반으로 유저들에게 정말 쉬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 대표는 취임 후 처음으로 언론과 공식 행사를 가졌다.
정 대표는 "AI 시대에는 먼저 치고 나가는 사람이 꼭 승리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카카오만의 차별점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성장을 장기적으로 꾀하면서 현재 카카오가 갖고 있는 본질에 충실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며 "(카카오가 가진 기본 사업에) AI가 합쳐질 때 유저들이 더 잘 활용할 수 있고 피로도 없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카카오는 AI 자회사 카카오브레인 인력을 흡수한 데 이어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해당 조직은 AI를 개발하는 '카나나 엑스'와 AI 모델 개발 중심의 '카나나 알파'로 나뉜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AI 특화 데이터센터 건립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데이터센터 안산은 총 12만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6EB(엑사바이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올해 1월부터 가동을 시작했으며 카카오톡 등 대규모 트래픽이 발생하는 서비스에 참여하게 된다.
정 대표는 "AI 기술 기반 서비스와 미래 기술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현재 설립 부지를 선정 중"이라고 했다.
그는 그동안 진행해왔던 쇄신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거버넌스와 의사결정 체계 그리고 체질에 맞는 리더들의 선임 작업이 많이 이뤄졌다"며 "상반기에 셋업했다면 하반기엔 (쇄신을) 더욱 공고히 만드는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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