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 한국IBM 사장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가속화를 위해 기업 내 업무의 자동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 사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IBM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5년 내 생성형 AI로 인해 10억개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만들어질 것인데 다가올 변화를 감당하기엔 인력이 부족하다"라며 "자동화는 선택이 아닌 기업의 기술 운용 등에 있어 기본이 돼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IBM은 업계에서 가장 완벽한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통합 가시성, 네트워크, 고객사의 기술 관련 비용, 인사이트 확보 방법 등 모든 측면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자동화와 관련해 IBM은 인스타나를 통해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 엣지 디바이스 등 여러 환경에서 여러 정보를 통합해 제공하고 있다.
앱티오를 이용할 경우 기술 투자에 대한 비용과 가치를 데이터에 기반해 파악할 수 있으며 터보노믹스는 최적화된 자원 관리를 돕는다.
이들 기술은 거대언어모델(LLM) 구축 시 문제가 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 최적화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이 사장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 기술이 비즈니스 성장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어디서든 AI를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인프라로 지목돼 왔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란 외부 인프라를 이용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자체 인프라를 활용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업 내부에 서버나 데이터센터를 두는 '온프레미스'를 조합한 시스템이다.

앞서 IBM은 인프라, 보안 수명주기 관리로 멀티 클라우드 및 하이브리드 환경을 자동화하는 업체인 하시코프를 64억달러(약 8조79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 한 바 있다.
IBM은 하시코프를 통해 멀티 클라우드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으로 쉽게 전환하고 이를 운영할 수 있도록 고객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자동화와 그 아래에 있는 운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하시코프와 상호 보완할 수 있는 관계가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IBM 입장에선 AI를 활용하는 고객이 좀 더 쉽게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해 관리할 수 있는 자동화 솔루션을 늘릴 수 있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BM에 대한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싶은 고객에게는 데이터센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니즈가 더 많은 국가에 대해서는 확충하고 그렇지 않은 곳에 대해선 멀티 비전을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또 국내 전략에 대해선 "AI가 이제 시작됐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 대해 가지고 있는 전략은 우선 컨설팅 부분"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사장은 출시 예정인 생성형 AI 기반 툴인 IBM 콘서트도 공개했다.
IBM 콘서트는 금융, 법률, IT 등 다양한 분야 데이터를 학습시킨 AI 모델인 왓슨X를 기반으로 하며 고객사의 앱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문제를 식별하고 예측과 해결책을 제시한다.

한편, 이날 IBM리서치의 케이트 소울 생성형 AI 리서치 프로그램 디렉터는 글로벌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인 레드햇과 함께 개발한 인스트럭트랩에 대해 소개했다.
인스트럭트랩 LLM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기업 개발자가 산업에 특화된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