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향후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운영 기업들 간 '자동 내 인공지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SK텔레콤 'T맵X누구' 시연 모습. /이성락 기자 |
AI 품은 모바일 내비 늘어날 듯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올해 정보기술(IT) 업계 최대 화두는 인공지능(AI)이다. 지난 12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도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자사 제품에 더해진 AI 서비스를 알리느라 분주했다. 특히 AI 기술은 가전·유통·금융·건설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확대 적용되는 추세다. 그만큼 적용 분야가 다양한 기술이라는 뜻이다. 최근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에도 AI 기술 적용 바람이 불고 있다. 가장 앞장서고 있는 기업은 국내 이동통신사 SK텔레콤이다. 이 회사는 자사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더한 'T맵X누구'를 지난해 출시한 이후 편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내비+AI' 방향을 따라갈 전망이다. 사용자 수를 늘려 데이터를 확보, AI 기술을 고도화하겠다는 게 목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향후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운영 기업들 간 '자동 내 인공지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T맵X누구'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는 SK텔레콤뿐만 아니라 KT와 카카오도 모바일 내비게이션에 AI 기술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3일 'T맵 6.1버전'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T맵X누구'의 음성인식 기능을 확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이번 업데이트에서 핵심은 운전 중 음성으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호출 명령어인 '아리아'를 부른 뒤 "전화해줘"라고 말하면 휴대전화 주소록에 있는 번호로 전화를 건다. 운전 중 걸려오는 전화를 받지 않고 "거절문자 보내줘"라고 하면 수신 거부 문자가 자동으로 발송되기도 한다. 전화 기능 사용 중 'T맵'의 주행화면은 유지된다.  | | SK텔레콤은 'T맵' 실사용자 중 '누구'를 활용하는 실사용자 비중을 현재 20%에서 40% 수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실사용자를 늘려 데이터를 축적, AI 서비스 고도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더팩트 DB |
SK텔레콤이 'T맵X누구'의 기능 확대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결국 사용자를 늘리기 위함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T맵' 사용자들이 단순히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음성 명령을 통해 'T맵'을 사용하게끔 유도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음성 명령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편의 기능을 확대해 'T맵' 실사용자(월 1000만명) 중 '누구'를 활용하는 실사용자 비중을 현재 20%에서 40% 수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실사용자를 확보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는 의미다. 나아가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AI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기계학습을 통한 음성 인식은 데이터가 많을수록 정확도가 높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품질 높은 AI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데이터 확보가 기본"이라며 "데이터를 많이 확보한 기업이 경쟁력을 가지고, 향후 발전·적용 가능성이 무궁무진 AI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AI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ICT 기업들이 데이터 확보를 위한 일환으로 '모바일 내비게이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SK텔레콤뿐만 아니라 KT와 카카오 역시 모바일 내비게이션에 AI 기술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어떤 차별화된 기능을 준비하고 있을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올해 상반기 안에 '내비+AI' 관련 서비스가 다수 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T 관계자는 "'원내비'에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는 테스트 단계"라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자사가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를 축적, AI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작업은 전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향후 모바일 내비게이션 '카카오내비'도 그런 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내비게이션, 나아가 '차량 안'이라는 공간은 AI 서비스의 고객 접점을 늘리는 데 있어 유용한 공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 
등록안내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