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에서 그랑 콜레오스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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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열린 신차 발표회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드블레즈 사장은 "한국 시장은 규모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중형(D세그먼트) SUV에서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차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르노코리아는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 예정인 중형 하이브리드 SUV 그랑 콜레오스를 공개했다.
국내 D세그먼트 시장은 현대차의 싼타페와 기아의 쏘렌토가 양분하고 있으며 특히 하이브리드 SUV는 현대차·기아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르노코리아는 이에 대적할만한 신차를 내놓음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르노코리아의 차별화 요소는 우선 새로운 버전의 E-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총출력 245마력으로 동급 모델 대비 가장 강력한 힘을 내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했으며, 시속 40㎞ 이하 도심 구간에서 최대 75%까지 전기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또 다른 차별화 포인트는 인포테인먼트다.
드블레즈 사장은 "한국 스타트업과 네이버, 티맵 등과 함께 협업했다"며 "또한 경쟁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3개의 스크린을 탑재했는데 2개는 운전자용, 1개는 동승자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드블레즈 사장은 그랑 콜레오스를 한국에서 만든, 한국을 위한 차라고 강조했다.
엔지니어 출신인 그는 "이 차에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이 흡차음재 설비"라며 "한국 소비자들은 차의 정숙성을 선호하고 이를 통해 하이엔드 감성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지난 4년간 르노코리아는 신차의 부재로 내수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 2022년 브랜드명에서 '삼성'을 떼고 올해는 사명을 르노코리아로 변경하고 엠블럼도 바꿨다.
이 모든 과정이 르노그룹 차세대 친환경차 개발 프로젝트 '오로라'를 위한 준비였다.
그랑 콜레오스는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출발을 알리는 신차다.
드블레즈 사장은 "계속해서 브랜드를 진화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우리가 우선 집중하는 부분은 물량이 아니라 가치"라며 "(이번 신차 출시를 계기로) 새로운 르노가 다시 돌아왔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2025년부터 르노그룹의 준중형 전기차 '세닉'을 국내 시장에서 판매하고, 부산공장에서 만든 그랑 콜레오스를 수출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한국 시장에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 전기차를 수입할 예정"이라며 "부산공장을 르노그룹의 D·E 세그먼트 생산 허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