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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기업인 두산테스나가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시설 투자에 나선다.
두산테스나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경기도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에 '평택 제2공장'을 건설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시스템 반도체 신제품 관련 테스트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나는 것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뤄졌다.
회사는 앞으로 2200억원을 투자해 1만5870㎡ 규모의 공장 구축 및 클린룸(먼지와 세균이 차단된 청정 시설) 설치를 진행한다.
연내 착공해 2027년 상반기에 준공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증설 필요 시점에 맞춰 단계별로 증축을 진행하며 투자를 최적화하기로 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평택과 서안성, 안성 등 기존 세 개 공장을 합한 것보다 큰 면적의 클린룸을 설치할 수 있는 4만8000㎡ 규모의 부지를 확보한 바 있다.
평택 제2공장에선 이미지센서(CIS)와 고성능 시스템온칩(SoC) 등의 반도체 웨이퍼를 테스트하는 공정 작업이 이뤄진다.
CIS는 카메라 모듈에 주로 쓰이며 최근 스마트폰과 자율주행차 탑재가 늘고 있다.
고성능 SoC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한 칩에 집적시킨 시스템 반도체다.
두산테스나는 클린룸 내 청정 공기를 수직으로 흐르게 하는 수직 층류 방식을 적용, 공장 내 외부 이물질 유입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일반 사무실 대비 8배 이상의 진동을 견딜 정도의 안정성을 갖춘 제진 기술도 적용한다.
자율이동로봇(AMR) 등을 도입해 스마트 팩토리 구현에도 힘쓴다.
두산테스나 관계자는 "신규 테스트 장비 도입, 공장 증설로 고객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향후 지속해서 성장 기회를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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