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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프리미엄 가전을 구매하는 소비자 10명 중 3명 이상이 구독 방식을 이용하면서 회사 구독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연간 가전 구독 매출액이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LG 베스트샵에서 판매한 자사 주요 제품의 구독 비중이 36.2%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구독이 대부분인 정수기와 최근 구독 제품으로 추가한 가정용 환기 시스템, 클로이 로봇 등을 제외한 20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다.
LG전자는 정수기와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총 23종을 구독 제품으로 두고 있다.
LG전자는 전문가로부터 제품을 정기적으로 관리 받으며 사용하고, 제품 구입 시 구독 기간을 원하는 대로 선택하는 등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한 결과 가전 구독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전 구독 기간에 무상 수리 보증을 받는 것도 이점이다.
또 초기 구입 비용 부담 없이 프리미엄 가전을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최근 소비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특히 여름철이 되면서 에어컨 구독 성장세가 가파르다.
구독 소비자 대부분이 차별화한 편리함으로 인기 있는 인공지능(AI) 에어컨을 택한 것도 눈에 띈다.
지난해 10월 처음 시작된 TV 구독도 판매 증가로 구독 사업의 주요 포트폴리오로 자리 잡았다.
LG전자 측은 "지난해 연간 구독 매출은 1조1341억원"이라며 "이번 상반기는 지난해 동기보다 성장세가 빨라 연말이 되면 연간 최대 구독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제품(HW,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에 구독, 콘텐츠, 서비스 등 무형(Non-HW)의 영역을 결합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앞으로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구독 경제 트렌드에 발맞춰 가전 구독을 해외 시장까지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이성진 LG전자 한국영업본부 구독영업담당은 "다양한 프리미엄 가전을 전문가 관리를 받으며 사용할 수 있는 LG전자 구독 서비스가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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