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11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2024 최고경영자(CEO) 제주하계포럼’ 강연에서 “하나금융그룹의 미래는 사람”이라며 “기업의 미래 경쟁력은 결국 인성”이라고 말했다.

함 회장은 한경협 제주포럼 이틀째인 이날 ‘하나금융이 준비하고 있는 변화와 혁신’을 주제로 강연했다.  

함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금융 회사는 공장, 굴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사람밖에 없다”며 “누구를 어떻게 육성하느냐에 금융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그룹 기업 문화를 “좋은 리더를 육성하는 조직”이라면서 그는 "리더의 조건은 ‘온기’ ‘용기’ ‘동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함 회장은 온기에 대해 “금융이나 미래나 모두 사람이 최우선이고, 결국 인간이 돼야 한다”며 “인간미는 겸손과 배려가 뒷받침돼야 하고, 그래야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용기에 대해서는 “일을 피하려고 하지 말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한 후 동기에 대해서는 “조직에 감사하고, 성장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함 회장은 금융 업계에서 입지적인 인물로 통한다.

충남 부여군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상고(강경상고)를 졸업 후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한 뒤 주경야독으로 단국대 회계학과에 진학했다. 서울은행이 2002년 하나은행에 인수되며 지금에 이르렀다.

함 회장은 "나는 영업사원이라는 것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며 "주류가 아니라는 이유로 변방에서, 아웃사이더로 야전에서 영업으로 승부를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의 성공에 대해 '성과가 좋아서', '가는데 마다 1등을 했기 때문에'라는 세평에 "저는 보잘 것 없으며 그동안 제가 한 것은 하나도 없다"면서 "직원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손님의 마음을 잡은 것이 저를 이 자리에 올려 놓은 디딤돌이었으며 저는 항상 영업사원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 회장은 KEB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을 합친 'KEB하나은행'의 초대 통합은행장을 역임하며 '손님 우선주의'를 꼽았다.

이후에도 손님 우선주의를 통해 ▲금융권 최초 유산정리 서비스 ▲법인 생애주기에 적합한 기업컨설팅 ▲퇴직연금 성과 ▲트래블카드 시장 선점의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함 회장은 이어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어머니는 '네가 좀 빚 지고 살아라, 낮추고 베풀어라' 이런 말씀을 많이 하셨다"면서 "내 스스로를 낮추고 겸손해야 손님한테 믿음과 신뢰를 줄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협은 전날부터 오는 13일까지 500명의 기업인이 참여한 가운데 ‘대전환 시대, 초일류 기업으로 가는 길-도전과 혁신’을 주제로 포럼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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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1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 참석해 '하나금융그룹이 준비하고 있는 변화와 혁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한국경제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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