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인프라셀은 독일 컨스텔리움과 2차전지용 양극박 원재료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롯데인프라셀과 컨스텔리움은 독일 징겐공장에 3000만유로(약 450억원) 공동투자를 통해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컨스텔리움은 롯데인프라셀 헝가리공장에 올해부터 2031년까지 양극박 원재료인 알루미늄 스트립(Strip)을 공급할 계획이다.
양극박은 충전과 방전을 반복할 수 있는 2차전지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집전체에 사용되는 알루미늄박이다.
글로벌 2차전지 수요가 급속하게 확대됨에 따라 자동차사, 전지사, 소재사들은 안정적인 SCM(공급망관리)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롯데인프라셀은 헝가리공장에서 고품질의 양극박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생산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나아가 주요 양극박 원재료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양사는 양극박에 대한 공동연구개발, 품질향상, 공급안정화를 위해 유럽에서의 글로벌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최연수 롯데인프라셀 대표는 "이번 컨스텔리움과 공급계약은 안정적인 원재료 물량확보를 통해 유럽 배터리 소재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이며, 향후에도 전략적 파트너로서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마르크 재르망(Jean-Marc Germain) 컨스텔리움 대표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양극박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롯데인프라셀의 재정적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고품질 양극박 알루미늄 스트립(Strip)을 공급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롯데인프라셀과의 협업은 전기차 시장에서 컨스텔리움의 최첨단 알루미늄 기술력에 대한 전문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계약은 유럽에서 양극박 생산능력을 확대해오던 롯데인프라셀과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려는 컨스텔리움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 떨어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컨스텔리움은 알루미늄을 제조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항공우주, 자동차 및 포장재 산업을 포함한 광범위한 분야에서 고부가가치의 혁신적인 알루미늄 제품을 선도하고 있으며, 지난해 약 10조8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한편, 롯데인프라셀은 2차전지 사업을 확대하고 더욱 집중하기 위해 올해 4월 롯데알미늄으로부터 100% 자회사로 물적 분할됐다.
2020년에 안산1공장의 2차전지용 양극박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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