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오는 14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라즈베리 로즈 색상을 더한 'G6' 신모델을 출시한다. /LG전자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전자가 'V30'에 이어 지난해 상반기 출시작 'G6'에 인기 색상을 적용하며 '색상 마케팅'을 강화한다.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가 없는 시기 동안 색상 마케팅을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오는 14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매혹적인 장밋빛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라즈베리 로즈 색상을 입힌 'G6'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라즈베리 로즈 색상은 'V30'를 통해 지난달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처음 공개돼 외신으로부터 호평받은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라즈베리 로즈는 기존에 없던 강렬한 채도의 새로운 레드 계열 색상"이라며 "빛의 반사각에 따라 깊이 있는 붉은색부터 생기발랄한 핑크빛까지 다양하게 표현된다"고 설명했다.

'G6' 라즈베리 로즈 모델은 기존 제품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G6'는 18대 9 화면비의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스마트폰 최초로 적용, 한 손으로 다루기 쉬운 그립감과 5.7인치의 넉넉한 화면 크기를 동시에 구현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LG전자는 앞서 조성진 부회장이 "기존 제품을 더 끌고 가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힌 이후 'V30·G6' 등 기존 제품의 색상·사양을 다양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성락 기자

미국 국방부에서 인정하는 군사표준 규격 MIL-STD 810G 테스트 14개 항목을 통과하는 등 높은 내구성도 갖췄다. 'G6'는 더 넓은 풍경을 담을 수 있는 광각 듀얼 카메라와 하이파이 음질을 즐길 수 있는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 등 최신 편의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라즈베리 로즈에 이어 이달 중 'V30'의 인기 색상인 라벤더 바이올렛을 적용한 'G6'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G6'는 기존 아스트로 블랙·아이스 플래티넘·미스틱 화이트·테라 골드·마린 블루에 라즈베리 로즈·라벤더 바이올렛이 추가돼 총 7종의 색상을 갖추게 됐다.

이처럼 LG전자가 '색상 변화'에 집중하는 이유는 신제품 공백을 메울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색상 마케팅'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개성에 따라 폭넓은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판매량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LG전자의 '색상 마케팅' 강화는 어느 정도 예상된 전략이었다. LG전자는 앞서 조성진 부회장이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고 기존 제품을 더 끌고 가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힌 이후 'V30·G6' 등 기존 제품의 색상·사양을 다양화하는 사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달 말 개최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도 'G' 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하지 않고 'V30'의 성능을 한층 끌어올린 2018년형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