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의 3A 리더십, 디테일과 배려로 보여준 올림픽 성공신화

[테크홀릭] 올림픽 게임을 후원하는 기업인들은 상당히 많다. 하지만 올림픽 기간에 이처럼 존경받고 사랑받은 기업인은 결코 없었을 것이다. 바로 키다리 아저씨로 불리는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 겸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야기이다.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에 여자 개인전 은메달 1개, 남자 개인전 동메달 1개를 합쳐 총 7개의 메달을 수확하는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둬냈는데, 수고하고 애쓴 양궁 선수들보다 더 주목받은 이가 바로 정의선 회장이다.

물론 양군선수들이 압도적 기량으로 전종목 석권을 차지한 것도 놀라운 일이다. 금 5개, 은 1개, 동 1개는 역대 최고 성적이다. 지난 2016년 리우대회에서 4개 전 종목 석권을 달성한 이후 이번 파리대회에서는 4개 종목과 함께 혼성 단체전(도쿄대회부터 종목 추가)까지 금메달을 거머쥐며, 5개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궁에서 5개 종목을 석권한 건 사상 최초다. 대한민국 양궁은 우리 스포츠 종목 중에서 역대 누적 금메달 32개로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은메달 10개와 동메달 8개를 포함하면 1984년부터 40년간 무려 50개의 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메달밭이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다. 우리 양궁 선수들과 코치진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는 순간이다.

하지만 이들 뒤에 현대차 그룹 차원에서 40년간을 묵묵히 지원하고 후원해준 이가 바로 정의선 회장이다. 정의선 회장의 한결같은 후원이 없었다면 양궁은 지금의 최고 결과를 거두지 못했을 수도 있다.

전세계 양궁인들이 타도 한국을 외치며 기술과 실력으로 한국을 넘어뜨리려 애쓰는 상황에서 이만한 결과를 거둔 것은 양궁협회를 묵묵히 지켜온 정의선 회장과 현대차그룹의 그림자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 선수단이 파리 올림픽을 마친 지난 4일(현지시간) 파이팅 자세를 하며 전 종목 석권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대한양궁협회)

Always, Any time, 3A의 그림자 리더십, 나서지 않되 항상 같이 하라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지난 4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김우진 선수와 진하게 포옹하며 감격의 눈시울을 붉히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모습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리더십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3A 리더십이다.

Always, 항상 늘 같이 하는 리더십이다. 지난 40년간 한 우물을 지키며 한국 양궁을 후원해 왔다. 요란하게 후원사나 자기 이름을 내세우는 기업인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에 비하면 정의선 회장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책 결정이나 대회 전면에 나서지 않아 겸손의 극치를 보여준다. 정회장은 자신이 나서지 않아야 선수들과 코치들이 자신의 과업을 훌륭히 수행해 낼 수 있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Any time, 언제나 필요할 때 곁이 있어 주는 역할이다. 매번 올림픽 개막 전부터 현장을 찾아 훈련장과 휴게공간 등을 직접 챙기지만 자신을 수행하는 그룹 임직원들에게는 절대 자신으로 인해 선수들이나 코치진에 부담을 주지 말라고 지시한 이가 정 회장이다.

주요 경기를 직접 관람하며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사기를 북돋으며 시합 전후에 선수들과 거리낌없이 대화한다. 그래서 회장님이 아니라 키다리 아저씨로 불린다. 그만큼 소통의 리더십이 탁월하다. 선수들은 그를 그룹 회장님이나 협회장이라고 보기보다 그저 곁에서 지켜주는 삼촌이나 또 한 명의 코치 선생님으로 여기는 모습이다.

우리 언론만 아니라 해외 언론이나 스포츠계도 한국 양궁의 우수한 성적은 정의선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대차그룹의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곁에서 꾸준히 지원하는 서포트 리더십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큰 힘이 됐다고 평하고 있다.

세번째로 Advanced. ‘advance’는 동사로서 "나아가다" 또는 "발전하다"를 의미하고 ‘advanced’는 형용사로서 ‘선진의, 고급스런, 진보된’을 의히한다. 보다 고급 수준이나 높은 단계를 나타낼 때 사용한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자동차에서 첨단 로봇과 AI, AAM(Advanced Air Mobility 미래 항공 모빌리티) 등을 포괄한 혁신적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하며 진일보한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를 중시하고 있고 대담하고, 미래지향적이며 창조적인 선언을 계속하고 있다.

올림픽이 열린 파리대회에서 정의선의 현대차그룹의이 보여준 선진화된(Advanced) 맞춤형 지원책은 놀라울 정도로 완벽했다. 이 준비는 무려 지난 도쿄 올림픽 대회가 종료되기도 전에 이미 시작됐다. 현대차그룹은 대한양궁협회와 함께 3년 전부터 파리대회 카운트다운을 시작하며 양궁협회와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지원책을 치밀하게 준비했다.

특히 파리대회 양궁경기장인 앵발리드 경기장을 재현한 실전 연습 환경을 준비해 두고, 슈팅 로봇을 비롯 첨단 R&D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훈련 장비 및 기술을 선보였다. 로봇 기술은 현대차가 국내에서도 가장 앞선 기술 수준을 자랑하는 곳이다. 여기에 축구장에 방해세력으로 등장한 관중들의 소음 체험이나 견제도 이겨낼 수 있도록 실전을 방불케 하는 특별 훈련 프로그램도 지원했다. 이번 대회에서 실력이 급상승한 외국 양국 선수들과 슛오프까지 가는 살떨리는 시합임에도 끝까지 집중하는 능력을 갖게 된 것은 오로지 후원 기업의 철저한 준비와 협회의 노력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양국협회와 파리 현지에서의 대표팀 전용훈련장, 식사, 휴게공간, 동선까지를 사전 점검하며 선수들이 주눅들지 않고 게임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도록 지원해 주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에 참가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대한양궁협회)

선수진의 평가도 ‘엄지 척’

김우진(32, 청주시청)은 양궁 대표팀 맏형이다. 그는 대한양궁협회의 역할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협회의 공정함 덕분에 모든 선수가 부정 없이, 동등한 위치에서 경기한다. 깨끗하다”라고 설명해 국내외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협회장인 정의선 회장은 공정한 선발을 최대의 기준으로 세워놓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양궁 국가대표가 되는 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보다 어렵다rh들 한다. 지난 3년 전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여자 선수 세 명이 모두 파리에 오지 못한 것이 그 결과이다. 국가대표 선발전, 평가전은 사상 최고의 엄격한 공정함을 갖고 있어 금메딜리스트라고 결코 봐주지 않는다. 국내 선발전을 통과하는 게 그 정도로 어렵다.

김우진 선수의 이야기 중에 정의선 협회장의 역할론이 주목받고 있다.

“정의선 회장님께서 양궁에 많은 관심을 두고 지원하신다. 늘 어떻게 해야 정상을 지킬 수 있

을지에 관해 고민하고 만들어가신다. 그 덕분에 한국 양궁은 지속해서 강할 수 있다.”

그의 말대로 현대차그룹은 전용 훈련장과는 별도로 경기장에서 약 300m 거리에 대표팀 휴게공간을 마련해 시합과 연습 틈틈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파리 올림픽 준비위의 미숙함이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곳은 휴게실뿐 아니라 의무치료실, 라운지를 갖춘 곳으로, 편히 쉬며 샤워, 물리치료는 물론 맞춤형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협회장으로서도 정 회장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그 개인으로서도 양구 선수들을 사랑하고 아낀다. 그는 평소에도 틈이 나면 선수들과 만나 식사를 함께 사거나 작은 선물을 나눈다. 재벌 회장이 틈이 날리 만무하지만 일부러 시간을 내는 것이다. 선물이란 요즘 핫한 책이나 디지털 카메라나 블루투스 스피커, 태블릿 PC, 마사지건 등을 일컫는다.

요즘은 선수가 협회를 욕하거나 비난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공정함이나 정의로움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계속되는 것이 오늘의 수준이다.

그런데 금메달을 딴 김우진 선수가 정의선 협회장을 칭찬하고 존경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새롭다.

양궁협회는 지난 해 정의선 회장이 경제사절단으로 대통령 프랑스 순방에 동행해 오면서 바쁜 일정 속에 파리 올림픽 양국 경기 현지 상황을 사전에 점검했다고 알려왔다.

그런 열정과 배려가 그에게 있다.

그렇다고 그가 실적에 올인하고 성적만 올리기를 원한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3일 이번 여자 개인전에서 탈락한 전훈영 선수를 별도로 찾아 격려하기도 했다.

정 회장이 양궁 여자 개인전이 끝난 뒤 전 선수를 따로 찾아간 것은 전훈영 선구가 홀로 개인전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정 회장은 여자 개인전이 끝난 후 대회 기간 내내 후배 선수들을 이끌고, 자신의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한 전훈영 선수에게 감사를 표하고 격려했다. 디행히 전훈영 선수는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걸었다.

정의선 리더십이란 이렇게 40년을 한결같이 대한양궁협회를 묵묵히 지키고 지원하는 모습에서 더욱 빛나고 있다.

재계는 물론이고 스포츠계에서도 키다리 아저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3A 리더십에 대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주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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