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이 처음으로 40%를 밑돌았다. 이는 하이센스와 TCL 등 중국 브랜드들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인 결과로 프리미엄 TV 시장에 대한 OLED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글로벌 프리미엄 TV 출하량 점유율에서 33%로 1위를 차지했다. LG(18%), 하이센스(17%), TCL(15%), 샤오미(5%) 등이 뒤를 이었다. 프리미엄 TV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45% 급성장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소니 등은 낮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대적 부진은 하이센스, TCL 등이 미니 LED LCD 패널을 탑재한 대형 TV를 저렴한 가격으로 앞세운 결과로 풀이된다. 미니 LED LCD TV는 삼성전자 대형 TV 주력 제품 중 하나다. 미니 LED LCD TV는 광원인 백라이트 주변에 100~200마이크로미터(1㎛=100만 분의 1m) 크기 LED를 탑재한 LCD 기반 프리미엄 TV다. 기존 LCD TV 단점인 명암비 등을 개선했다.
TCL은 디스플레이 자회사 CSOT를 통해 완제품과 디스플레이 패널 간 수직 계열화에 성공했다. 안정적인 LCD패널 공급 덕분에 원가 경쟁력에서 국내 업체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미니 LED LCD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9% 급성장해 처음으로 OLED를 넘어섰다.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21% 증가하며 상승세로 전환됐으나 전체 TV 시장 내 차지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이제혁 DSCC 연구원은 이에 대해 "전 세계 경기 침체에 따라 프리미엄 TV 시장 내 가격 경쟁력이 있는 50인치 이상 미니 LED LCD TV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에 삼성전자는 OLED 제품 라인업을 늘리며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 1위 굳히기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출시한 77·83인치 TV 제품군에 이어 이번 분기부터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한 화이트(W)-OLED 패널을 탑재한 42·48인치 OLED TV를 출시하고 있다. 주로 50~70인치에 국한됐던 자사 OLED TV 라인업을 40~80인치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OLED TV 교체 수요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시작해 글로벌 주요 시장으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2분기 글로벌 TV 출하량 점유율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아울러 글로벌 TV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해 5600만대로 집계된 가운데, 삼성전자는 15%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2위 TCL(11%), 3위 하이센스(10%)와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형국이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유럽 시장은 13% 성장했고, 중국 시장은 시장 포화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2분기 TV 시장 반등은 올림픽 특수를 기대했던 연초부터 예상한 결과다"며 "유럽 지역 성장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아시아 지역(중국·일본 제외)과 남미 지역에서도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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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프리미엄 TV 점유율 첫 40%대 이하… OLED 전환 속도 내나
2024년 2분기 프리미엄 TV 출하량 점유율[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이 처음으로 40%를 밑돌았다.이는 하이센스와 TCL 등 중국 브랜드들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인 결과로 프리미엄 TV 시장에 대한 OLED 전환이 절실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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