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AI 가전으로 사용 경험의 패러다임 전환"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7일(현지시간) IFA 2024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공지능(AI) 기반 지능 가전으로 고객 사용 경험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올해로 IFA가 100주년을 맞았다면서 "지난 100년간 가전의 패러다임도 모두를 위한 혁신(Innovations For All)으로 계속 변화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되는 시대에 고객들이 안심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통한 사용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블록체인 기반의 '녹스 매트릭스 (Knox Matrix)'와 '녹스 볼트 (Knox Vault)'로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AI 스팀, AI 콤보 등이 UL솔루션즈의 IoT 보안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등급을 받는 등 제조사 중 가장 많은 최고 등급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마트싱스도 ISO 27001 정보보호 관리 체계의 인증을 받는 등 신뢰할 만한 플랫폼 운영 능력과 보안 수준을 확보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AI에서 첫째로 보완해야 하는 게 보안이고 둘째가 자연어 인식 강화"라며 "이것들이 충적되면 소비자 눈높이의 60~70%까지는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QR코드를 기반으로 개인별 접근 기기와 시간을 정해 권한을 부여할 수 있고, 우리 집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기기를 허락 없이 자신의 계정에 등록하려고 하면 즉시 차단하는 등 보안이 강화됐다"며 "목소리로 사용자를 인식하는 보이스(Voice ID)로 개인 일정을 확인하고, 모바일 기기와 가전의 접근성 설정을 동기화하는 등 개인 맞춤까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가전 원년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한 부회장은 "AI를 제품 하나하나에 넣어서 사용 편의성, 기능 향상에 사용했었는데 AI가 연결된 디바이스끼리 데이터 주고받으면서 초개인화까지 가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어느 정도 단계는 올라와 있지만 AI는 끝이 없는 것 같고, 소비자에게 편리하게 갈 수 있는 방향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한 부회장은 지난 7월 인수한 영국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의 지식 그래프 기술이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별로 분산돼 있던 정보와 맥락을 연결해 마치 나만을 위한 기기를 사용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온디바이스 AI 기술과 결합해 민감한 정보는 기기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보호하면서 초개인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부회장은 "집안 내 연결된 기기를 통해 센싱되는 설치 공간, 사용 패턴 등의 데이터를 AI 기반으로 분석해 최적화된 기능을 자동으로 제안함으로써 더욱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AI 디바이스들의 지속적인 발굴과 AI를 통한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일하는 방식과 업무 프로세스와 고객서비스에도 AI를 적극 도입해 업무 생산성과 속도를 끌어 올려 글로벌 AI 선도회사로서 주도권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한편, 회사의 인수합병(M&A) 진행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M&A는 첫째로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방법, 둘째로 미래 산업을 들여다보면서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있고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작은 것들은 하고 있지만, 빅딜은 여러 변수가 있고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쉽게 의사결정을 못 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