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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이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로 날아가 EU 등 정·재계 핵심 인사들을 대상으로 전방위적 아웃리치(적극적 소통·접촉 활동)를 했다.
산림전용방지, 배터리 관련 규제에 대한 업계 우려를 전달하며 유럽과 활발히 소통했다.
 무협은 2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윤 회장이 브뤼셀을 방문해 EU 집행위원회, 의회, 비즈니스 유럽 등을 만났다고 24일 밝혔다.
무협 회장단인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 한상민 한영넉스 대표, 박영우 엑시콘 대표, 박용석 대주오토텍 대표 등도 동행했다.
사절단은 전날 패트릭 앤서니 차일드 EU 집행위원회 환경총국 부총국장과 면담했다.
EU가 추진하는 산림전용방지규정(EUDR)과 탄소발자국·공급망 실사·폐배터리 재활용 등 배터리 관련 규정에 대한 기업 의견을 전달했다.
EUDR은 산림 파괴와 관련된 제품을 유럽에 생산·유통·수입하는 유럽 내 기업에 공급망 실사 의무를 부과하는 법안이다.
EUDR의 경우 연말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지금까지도 EU 집행위가 기업 규정 준수에 필요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타이어·완성차 수출 업계 애로가 커지고 있다.
차일드 부총국장은 "한국은 EU 역내 그린전환 산업역량 확보에 크게 기여하는 우방국"이라며 "EU 통상 조치로 한국 기업이 겪는 애로를 종합해 전달해주면 향후 관련 정책 입안 및 세부 가이드라인 설계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날 마리-피에르 베드렌느 EU 의회 국제통상위원회 의원을 만났다.
EU 통상 규제로 한국 등 핵심 우방국이 의도치 않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정책 설계 및 시행 단계에서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EU 규제 강화에 따른 현지 진출 기업의 행정적 부담을 공유하고 EU 의회 차원의 관심을 촉구했다.
윤 회장은 "그간 미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통상 대응 활동(아웃리치)을 유럽으로 확대해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세계 어디라도 우리 기업이 있는 곳이라면 적극 찾아가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무협은 오는 26일 폴란드 바르샤바에 신규 사무소를 개소하고 유럽에 진출한 우리 기업 지원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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