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염재호 태재대 총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오혜연 KAIST 전산학부 교수[사진=SK텔레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국가의 인공지능(AI) 경쟁력을 높이려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같은 AI 인프라 확보가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신아 대표는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한국이 AI 주요 3국(G3) 반열에 오르려면 기술을 실험할 인프라와 양질의 데이터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정부과 민간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AI 인프라 핵심 부품인 GPU 확보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미국은 지난 10년간 AI에 300조원, 중국은 80조원을 투자했지만, 한국은 4조원에 불과했다"면서 "오픈AI는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 약 8조8000억원의 투자금까지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AI 경쟁은 GPU 확보 싸움이 되고 있는데 한 기업이 1조~2조원을 투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며, 국가가 힘을 합쳐도 8조원 이상을 쏟아붓는 것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GPU 확보는 국가 경쟁력으로 생각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GPU뿐 아니라 IDC(데이터센터)도 사실 한 기업이 감당하기엔 너무 힘들기 때문에 정부와 민간이 다 같이 협력하는 구조가 돼야 한다"면서 "이런 관점에서 최근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과 2조원을 투입해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건립한다는 정부의 결정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AI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양질의 데이터 확보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데이터양 자체가 영어보다 한국이 훨씬 부족해 빨리 양질의 데이터를 가져오는 게 필요하다"며 "최근에 보면 전문 지식 데이터 같은 경우 많이 확보됐다는 얘기가 있지만, 개인화나 소셜 데이터의 경우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아주경제=박진영 기자 sunlight@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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