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소아청소년병원에 입원한 환자 10명 중 9명 이상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과 코로나19, 백일해 등 감염병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구 대한아동병원협회)는 16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아청소년병원 52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입원 비율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참여한 병원의 권역별 분포는 영남권 20곳, 수도권 15곳, 호남권 10곳, 충청권 7곳 등이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입원환자 중 소아 감염병 환자와 일반 환자 비율을 묻는 항목에서 '9대 1'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61.5%를 차지했다.
이어 '9.5대 0.5'가 17.2%, '8대 2'가 7.6%, '9.8대 0.2'는 5.7% 순이었다.
'9.9대 0.1', '10대 0', '7대 3', '9.7대 0.3'은 각각 2%였다.
올해 입원환자 중 가장 많은 소아 감염질환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었다.
전체 19.9%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코로나19 8.3%, 아데노바이러스 8.1% 그 외 바이러스폐렴 6.8%, 장염 5.6%, 백일해와 수족구 각 5%,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4.8%, 폐렴 3.9% 등이었다.
또한 입원 환자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요구한 사항은 병실료 실비 확대와 1인실 병상 수 확대 등이라고 협회는 전했다.
이외에도 격리병실 마련과 다인실 환아 케어 환경 개선 등의 요구사항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코로나19 유행 후 다양한 소아 감염병이 유행이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용재 회장은 "소아감염 질환의 출현과 유행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별도의 대응 및 대책 마련을 위해 정부 당국과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상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출산율 제고의 첫걸음은 소아의 건강과 성장 환경의 조성"이라며 "환아 보호자들이 공포감과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소아감염의료체계의 점검과 개선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소아의료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은식 부회장도 "일선 소아의료현장은 환아 보호자들의 요구 사항들을 들어줄 수 없는 현실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정부가 소아 의료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제도적, 정책적으로 대대적인 소아청소년병원 입원실 환경 개선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 
등록안내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