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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최근 고객 가치 증대를 위한 요금제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성락 기자 |
이동통신사 요금제 개편 속도…일부 고객만 혜택 본다는 지적도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동통신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2월 이후 이동통신사들이 차례로 요금제 개편에 나서면서 고객 혜택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 요금제 개편을 통한 이동통신사들의 목표는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는 일이다. 하지만 새로운 요금제가 고객의 마음을 얻기엔 부족한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6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고객 가치 증대를 위한 요금제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약정·무제한 등을 손질해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한 데 이어 후속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동통신 관계자는 "요금제와 관련된 변화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혜택을 담은 요금제가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요금제 개편 바람은 LG유플러스가 주도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3일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하며 요금제 개편 경쟁에 신호탄을 쐈다.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는 기존 무제한 요금제와 달리 속도 제한을 없애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헤비 유저(데이터 과다 사용 고객)에 안성맞춤이다. LG유플러스는 이 요금제 출시를 통해 업계의 실질적인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SK텔레콤은 '고객 가치 혁신'이란 타이틀을 내걸고 요금제 개편 바람에 합류했다. SK텔레콤은 지난 5일 약정 제도를 전면 개편해 무약정 고객에게 혜택을 주고 선택약정 고객의 할인반환금 부담을 낮췄다. 23일에는 하루 3분 무료 통화를 제공하고 데이터 로밍 요금을 낮추는 등의 혜택이 담긴 새로운 로밍 요금제를 출시했다. KT는 'LTE 데이터 선택 무약정 요금제'를 앞세웠다. 'LTE 데이터 선택(무약정) 32.8 요금제'에서는 기존 데이터 선택 요금제 대비 월 데이터 제공량이 300MB에서 1GB로 늘어났다. '무약정 38.3' 요금제에서는 2.5배 늘어난 2.5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KT가 무약정 요금제를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 | 최근 출시된 이동통신사들의 신규 요금제에 대해 "성급하게 내놓은 티가 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성락 기자 |
이동통신사들이 일제히 요금제 개편에 나선 이유는 고객의 신뢰를 쌓기 위함이다. 업계 관계자는 "요금제와 관련해 그동안 이동통신사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높았던 건 사실이다. 5G·사물인터넷·드론 등 신사업 확장을 앞두고 있는 이동통신사가 본격적으로 여론을 신경 쓰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요금제 개편이 보편요금제 도입 압력에 대한 대응책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그것보다 고객 신뢰를 쌓는다는 차원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이동통신사들이 내놓은 요금제가 설익었다는 의견이 나온다. LG유플러스의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 출시와 관련해서는 고가 요금제 가입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들끓고 있다. SK텔레콤도 중저가 요금제 사용 고객에 대한 혜택을 좀 더 늘려야 한다는 요구를 받고 있다. KT의 경우 진정성 문제에 직면했다. 요금제 출시 초반에는 저가 무약정 가입 고객을 고려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돌았지만, KT가 요금제에 따라 관리수수료율을 차등 적용한다고 대리점에 통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결국 뒤에서는 고가 요금제만 유도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또 새로운 요금제가 6개월짜리 한시 가입 상품으로 밝혀져 "생색내기용 요금제를 내놓느라 급급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비판이 거세지자 KT는 적용 예정이었던 대리점 관리수수료 차등화 방침을 철회했다. 한시적인 가입 상품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6개월만 하고 그만두는 게 아니다. 6개월 동안 시장의 반응을 살핀 뒤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호응이 좋은 부분은 더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이례적인 것도 아니다. 이전에 '프리미엄 가족결합' 상품도 한시 상품으로 내놓았다가 재정비한 후 정식 상품으로 출시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사들이 추진 중인 요금제 개편 움직임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이동통신사들은 최근 출시한 요금제가 최대한 많은 고객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온 '하나의 상품일 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앞으로 출시할 요금제에는 보편적 혜택을 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번째 고객 가치 혁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SK텔레콤 측은 "고객들에게 보편적 혜택을 돌려드린다는 방침 아래 여러 상품과 서비스를 점검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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