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연구비를 출연해 지원하는 미래기술육성사업의 2018년 상반기 지원과제가 선정됐다.
지난 2013년 시작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기초과학·소재기술·정보통신기술(ICT) 등 3개 연구분야에서 매년 3차례 지원과제를 선정, 10년간 총 1조5,000억원을 출연해 국가 미래기술 육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상반기 지원과제로 선정된 분야는 기초과학 10개, 소재기술 10개, ICT 분야 11개 등 31개로 향후 5년간 연구비 501억원이 지원된다.
특히 이번 지원 과제에는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치료가 쉽지 않은 질병에 대한 혁신 연구들이 포함됐다.
일례로 기초과학 분야에서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치료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치매 관련 연구를 위해 KAIST 생명과학과 한진희 교수를 지원한다.
지금까지 노화, 사고 등에 의해 뇌 조직이 손상되면 손상 부위의 신경세포가 파괴돼 기억이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한 교수팀은 쥐 실험을 통해 동일한 경험을 하더라도 기억이 같은 뇌 위치에 저장되지 않고 유동적으로 재배치되는 현상을 증명했다. 이 원리를 활용해 뇌 세포 소멸에 의해 기억을 잃어가는 치매환자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재기술 분야에서도 울산대 아산병원 장수환 교수의 난치암 치료법 개발 연구를 지원한다. 장 교수팀은 소수의 난치암 환자들이 여러 치료를 통해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는 자가항체를 생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 이 자가항체를 발굴해 새로운 항암치료제를 개발하면 난치암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판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자유공모 이외에 매년 국가적으로 필요한 미래기술분야 연구를 선정·지원하는 ‘지정테마 과제공모’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지정테마는 산업계와 학계 추천을 통해 차세대 통신과 융복합 기술, 차세대 센서 소재와 소자가 선정됐다.
지원은 이달 23일부터 오는 5월 4일까지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과제 제안서를 제출하면 되며, 7월 10일 선정 결과가 발표된다.
ⓒ Techholic(http://www.techholic.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등록안내
등록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