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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9조9000억 원) 대비 57.6% 늘어난 15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4분기 연속 사상 최고 분기 실적 행진을 이어간 셈이다. /더팩트 DB |
'숨 고르기 없다' 삼성전자, 1Q 영업익 15조6000억 원 '어닝 서프라이즈'
[더팩트ㅣ삼성전자=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반도체 호황이 이어진 데다 올해 초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의 조기 출시 효과에 힘입어 또 한 번 '신기록'을 달성했다. 신기록 행진은 지난해 2분기부터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6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60조 원, 영업이익 15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 4분기 15조1500억 원을 소폭(3%) 뛰어넘는 수치다. 전년 동기(9조9000억 원)와 비교하면 6조 원(57.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은 전분기 65조9800억 원 대비 9.1% 정도 감소했고 전년 동기(50조5500억 원)보다는 18.7% 늘어났다. 삼성전자의 이날 실적은 증권 업계가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1분기 14조 원 중반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반도체 사업 호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다른 사업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올해 1분기는 '숨 고르기 실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이날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반도체가 전체 실적을 이끌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 세계 1위 사업자다. 지난해부터 나타난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올해도 이어지면서 계절적 영향을 타지 않고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업계가 추산하는 반도체 부문 1분기 영업이익은 11조 원 수준이다. 전체 이익의 약 75%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이 6조3000억 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60% 이상 이익이 늘어난 셈이다. 사상 최대 성적을 달성한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0조 원대였다.  | | 삼성전자의 실적 신기록 행진은 수개월째 이어지는 반도체 호황 덕분이다. 사진은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삼성전자 제공 |
반도체와 함께 지난 3월 출시된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9' 시리즈의 판매도 이번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시장 정체가 이어진 상황에서 선방할 수 있었던 데는 조기 출시를 통해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전작 '갤럭시S8'보다 한 달가량 더 이른 3월 '갤럭시S9'을 출시했다. 앞서 업계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이 올해 1분기 3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디스플레이(DP)의 경우 사업부 중 가장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디스플레이 부문이 3000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 1조3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점을 고려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디스플레이 부문이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데는 스마트폰 시장 정체와 고객사인 애플이 판매 부진을 겪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생활가전과 TV를 담당하는 소비자가전(CE) 부문도 비수기 영향 등으로 다소 주춤한 3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CE 부문은 전년 동기와 전분기 각각 3800억 원, 5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오는 2분기 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의 데이터센터 구축이 늘어나면서 반도체 업황 호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발표된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다.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공개하고 있다. rocky@tf.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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