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회장 "내년 3월, 임기 끝나면 퇴진한다"

2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황창규 KT 회장과 저스틴 우드 세계경제포럼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총괄 책임자가 이야기 나누고 있다. (사진=KT)

[테크홀릭] 황창규 KT 회장이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퇴진 의사를 밝혔다.

28일 IT 업계에 따르면 황창규 회장은 지난 25일 폐막한 스위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현장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내년 3월 임기 만료 후 퇴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황창규 회장은 "IT 기업을 6년이나 이끈다는 것은 힘든 일"이라며 "앞으로 KT를 이끌 사장단과 부사장단을 대상으로 1년간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KT 회장에 취임한 황 회장은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2017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KT는 지난 2002년 민영화됐지만 민영화 이후로도 실질적공기업으로 존재하면서 정권 차원에서 회장의 선임과 정책방향에 대한 관여가 많았다.

황창규 회장은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어 일각에서 중도 사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황회장은 임기를 마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동시에 결백함을 주장한 셈이다.

황창규 회장은 역대 KT회장 가운데 가장 오래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으며 내년 임기 만료로 퇴직하면 유일하게 임기를 다 마친 KT회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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