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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격식 파괴로 조직문화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직급 단계를 단순화한데 이어 복장의 완전 자율화를 실시한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부터 별도의 기간 없이 임직원의 반바지 착용을 완전 자율화하기로 했다.
임직원의 반바지 착용은 지난해까지만해도 여름기간인 6월 27일부터 9월 18일까지 가능했으나 올해부터는 시기에 구애받지 않게 된 것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된 반바지 착용이 임직원들의 호응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무릎까지 오는 단정한 면이나 정장 소재 반바지 착용은 허용하지만 너무 짧은 핫팬츠나 주머니가 주렁주렁 달린 카고팬츠 등은 금지하기로 했다.
또 신발은 깔끔한 운동화나 로퍼를 권장하고 있다. 발가락이 다 드러나는 슬리퍼나 반바지에 긴 신사양말을 신는 것 등은 금지한다.
이같은 변화는 조직문화를 글로벌 수준으로 올리기 위한 '컬처혁신'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1993년 신경영 선언 이후 23년만에 글로벌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인사제도 로드맵을 마련하고 시행중이다. 임직원의 업무 몰입도를 높이고 글로벌 인재가 일하러 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직급부터 단순화했다. 기존 7단계를 4단계로 줄이는 동시에 직급과 함께 불렸던 직원간 호칭을 '님' 등으로 바꿨다.
또 직원간 호칭, 회의문화, 회식문화, 업무지시, 인사평가까지 전반적인 시스템을 혁신했다. 업무환경도 야근이나 잔업, 휴일 특근을 최소화했으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인사상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확산시키고 있다.
최근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임원들에 "외부환경에 동요하지말고 묵묵히 성과를 내달라"며 "잔업과 주말근무를 최소화해 직원들의 일과 삶이 균형을 찾게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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