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를 맞아 게임업체들이 관련 이벤트로 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각사 제공

화이트데이 ‘사랑의 메신저’ 된 게임들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이른바 ‘연인의 날’로 불리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게임업계가 분주하다. 여타 기념일보다 주목도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화이트데이의 경우 남성 이용자 비중이 높은 게임 분야에 여성 이용자들의 관심도 함께 집중시킬 수 있다는데 방점이 찍힌다. 남성이 사랑하는 여성에게 사탕을 주면서 고백하는 날인만큼 관련 행사가 눈에 띈다.

네시삼십삼분(4:33)은 오는 15일까지 모바일 신작 ‘의천도룡기 for 카카오’(의천도룡기)에서 서버 전체의 애정도에 따라 선물을 주는 행사를 연다. 애정도는 이용자끼리 꽃 아이템을 주고받으면 쌓인다. 누적된 애정도에 따라 게임 진행에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인 귀속금화 870개와 도룡령·4등급 보석 등을 받을 수 있다.

PC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넥슨)에서는 오는 15일까지 ‘사랑의 방해꾼’ 보조캐릭터(NPC)를 피해 ‘불타는 사랑’을 상대방에 전달하는 화이트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얻은 점수에 따라 ‘밀당의 고수’ 등 칭호와 함께 경험치 버프(능력치 일시 상승효과)를 제공하는 ‘보석상자’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누적 점수에 따라 ‘하트 목걸이’ ‘하트 선글라스’ 등 치장 아이템도 구할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PC온라인게임 ‘테일즈런너’에서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상큼 화이트데이 패키지’ 복장을 출시했다. 커플을 맺은 이용자들이 해당 패키지를 구매하면 커플이 게임에서 동시에 앉을 수 있는 ‘캔디캔디 커플의자’를 얻을 수 있다. 새 봄을 맞아 캐릭터가 달릴 때 잔상 효과가 생기는 꽃잎 TR 패키지도 선을 보였다.

엑스엘게임즈의 PC온라인게임 ‘아키에이지’는 오는 23일까지 화이트데이를 기념해 ‘색칠놀이’ 행사를 실시한다. ‘아키에이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벤트 도안을 내려 받아 그림 관련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직접 물감으로 칠하는 등 원하는 방법을 이용해 색을 입혀 이미지 게시판에 올리면 된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수상자에게는 최대 10만 ‘아키에이지’ 무료 캐시를 시상한다.

PC온라인게임 ‘검은사막’(카카오게임즈)도 오는 23일까지 ‘화이트데이’를 기념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냥·채집·낚시로 달콤한 사탕을 모은 뒤 이를 달콤한 사탕 바구니로 만들어 ‘바리즈 3세’ 보조캐릭터에게 전달하면 참여할 수 있다. ‘중급 액세서리 상자’ ‘+2 은자수의 옷 상자’ 등의 게임 아이템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게임업계의 화이트데이 행사는 ‘월초효과’와 맞물려 시장 기대치를 높인다는 점도 특징이다. ‘월초효과’란 이 시기가 되면 결제 금액이 초기화돼서 매출이 증가하는 것을 뜻한다. 휴대전화와 카드로 구매할 수 있는 한 달 치 금액이 정해져 있다는 점이 배경이다. 통상적으로 19세 이상은 50만 원, 전체 이용가는 30만 원 한도로 묶여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월초 매출 상승 기대감에 화이트데이 뿐만 아니라 밸런타인데이 때도 이벤트를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shai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