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계획은 있다 한 대 맞기 전까진.”
주먹 하나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권투 선수 마이크 타이슨이 했던 유명한 말이다.
난 이 말을 참 좋아한다.
인생을 살면서 가끔 꼭 한번 상기시키는 말 중의 하나이다.
이 말은 요즘 내 인생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일인 투자를 할 때도 들어맞는다.
투자하다 보면 여러 계획을 세우게 되지만, 변수가 많다.
정작 계획대로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얼마 전 한 미국 주식을 150달러에 잡으려고 했는데, 막상 그 가격이 되니 못 사겠더라. 더 떨어질 것 같은 심리가 발동해서다.
타이슨의 말이 생각났던 일화다.
그래서 난 ‘운이 좋아 투자에 성공했다’는 말을 투자자를 비하하는 말로 듣는다.
얼마나 많은 생각과 시행착오를 거쳐 돈을 잃을 수도 있는 가능성에 모험하는 것인데, 그저 운이라고만 치부하는 것인가. 단 한 번도 투자를 진심으로 준비하고 움직이지 않았던 사람들의 하소연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남의 성공은 꽤 쉬워 보인다는 것을 안다.
그들이 성공의 과정을 알 리가 없고 결과만을 듣고 평가해야 하니 가능한 말 일수 있다.
하지만 투자자는 괴롭다.
하루에도 생각이 수십번 바뀐다.
그래서 어렵다.
타이슨의 말처럼 계획대로 절대 되지 않는다.
얼마나 생각이 바뀌고 알 수가 없으면 천재라 불린 인류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 중에 한명이자 만유인력의 법칙을 만든 뉴턴은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지만 인간의 광기는 계산할 수 없다.
”라는 주식투자의 결론 말을 남겼는가. 이 이야기는 인간은 절대로 시장을 이길 수도 없을뿐더러 숫자로만 계산할 수도 없다는 것을 잘 보여준 예이다.
수학에서도 인생에서도 성공한 그가 그리고 미적분을 창시하고 물리학에서 뉴턴 역학의 체계를 확립했던 그가 아닌가. 하지만 그 이전에 튤립 파동이 있었다는 사실을 망각했나 보다.
천재인 그도 말이다.
난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하냐’라고 묻는 사람에게 절대로 투자를 권하지 않는다.
그들이 실패할 것을 뻔히 알기 때문이다.
어떤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중요한 것은, 성과가 있었던 사람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다시 풀어 말하면 다른 분야에서 성공을 한 번이라도 겪었던 사람에게 유리하다는 말이다.
그들의 성공 경험만큼 이 분야에도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가능한 분야가 투자다.
그래서 난 ‘재테크’란 말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 쉬워 보이지 않은가? 본업은 따로 있고 그저 쉽게 남의 말 한마디에 성공할 것 같은 느낌이 있는 단어라서 싫다.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너무나도 힘들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며 살게 된다.
‘세상에 쉬운 일이 없다’라는 말은 예전부터 귀에 박히게 들었던 말이다.
개그를 할 때도, 투자할 때도 심지어 지금 이렇게 칼럼을 쓸 때도 말이다.
이 글 역시 쉽게 매주 아무렇지도 않게 쓸 거란 생각은 말아 달라. 난 그만큼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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