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조은별기자]티캐스트 E채널 간판 예능 프로그램 ‘노는 언니’가 다음 달 초 갑작스럽게 시즌을 종영한다.
앞서 입소문을 탔던 예능 프로그램 ‘용감한 형사’들도 지난 달 말 폐지됐다.
방송가에서는 E채널이 공들여 만든 인기 프로그램을 없애는 것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방송가에 따르면 E채널의 얼굴인 ‘노는 언니’가 7월 초 시즌을 종영한다.
‘노는 언니’는 그동안 방송에서 등한시했던 여성 스포츠스타들을 발굴, 그들의 새로운 ‘노는 도전’에 주목하는 프로그램이다.
박세리를 비롯, 남현희, 곽민정, 정유인 등 각 분야 정상에 오른 여성 스포츠 스타를 한자리에 모이게 해 방송가의 화제를 불러 모았다.
군소 케이블 채널인 E채널의 인지도를 높인 효자프로그램이기도 하다.
E채널 측은 폐지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노는 언니’의 방현영CP는 ‘스포츠서울’에 “이번 시즌 최종화까지 촬영을 마친 상태고 7월초 100회 특집으로 방송 예정이다”라며 “선수 및 제작진들 재정비 후 향후 새시즌 제작에 대해 논의 중이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방송가에서는 갑작스러운 시즌 종영이 석연치 않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E채널은 ‘용감한 형사들’도 지난 달 27일 폐지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 등이 출연한 ‘용감한 형사들’은 ‘피해자 중심’ 관점에서 범죄의 발생 이유와 진행과정, 예방법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해주는 콘셉트로 화제를 모았다.
선정적인 접근은 피하면서 꼼꼼한 취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들어 티빙, 웨이브 등 OTT 플랫폼 인기 순위 10위권에 안착했다.
결국 시청자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방송 한달만에 8회 연장을 확정지었지만 폐지됐다.
방송가의 눈은 자연스럽게 E채널 내부로 향하고 있다.
내부의 석연치 않은 문제들이 불거지면서 결과물인 프로그램까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방송가의 한 관계자는 “몇년 전 지상파출신 스타PD들을 대거 영입했던 E채널이 내부적으로 심상치 않다는 소문이 방송가에 돌고 있다.
PD 영입의 일등공신이었던 강신웅 티캐스트 대표가 지난 4월 보직해임됐고 SK브로드밴드 매각 이슈 등 내부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며 “하지만 공들여 만든 프로그램을 하루아침에 없애는건 결국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전가된다”고 전했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제공|티캐스트 E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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