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방탄소년단, 진부터 차례로 군입대..가요계 "미래 향한 밑그림"[SS연예프리즘]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진. 사진|빅히트뮤직

[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6개월간 온 나라를 ‘갑론을박’에 빠지게 한 그룹 방탄소년단이 마침내 입대 결단을 내렸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17일 “방탄소년단이 병역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했다”며 멤버 7인의 군입대를 공식화했다.
빅히트뮤직은 “멤버 전원이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팀의 맏형인 진(본명 김석진·30)부터 입영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병무청의 입영 절차를 따른다는 방침이다.
1992년생으로 만 30세인 진은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다.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뮤직

◇정치권·여론 떠밀리지 않고 BTS답게 직접 결단 모양새

가요계는 방탄소년단과 소속사 빅히트 뮤직의 이같은 ‘결단’이 정치권과 여론에 떠밀리지 않는 모양새를 연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실제로 방탄소년단의 군입대는 가요계를 넘어 정치권에서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현행병역법 시행령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체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했지만 ‘대중문화’ 분야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어떤 예술·체육요원보다 국위선양을 한 대중예술인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그러나 개인의 사적 이익활동으로 얻은 인기에 취합한 병역특례가 과연 옳은지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가 매 번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곤 했다.

여기에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이진형 하이브 커뮤니케이션 총괄(CCO)이 “최근 몇 년간 병역 제도가 변하고 있고 (적용)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아티스트가 힘들어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사실상 정치권의 움직임을 촉구하는 듯한 메시지를 전하면서 여론이 반전되기도 했다.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조사 방법과 시점에 따라 방탄소년단의 병역특례 관련 조사결과가 다르게 집계되는 것도 이 문제가 얼마나 논쟁거리인지 빗대는 방증이다.

때문에 진의 입영연기 시점인 올 연말까지 2달 여 남은 시점에서 외부 요인이 아닌 스스로 입대를 결정하면서 오히려 ‘국민그룹’으로서 전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가요계에서는 빅히트의 이같은 결정에 대체로 “다소 아쉽긴 하지만 미래를 향한 밑그림”이라는 반응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대중음악인의 병역특례를 이끌어낼 수 있는 팀은 현재 국내에 방탄소년단 밖에 없다”며 “방탄소년단이 병역특례라는 선을 넘어서면 향후 다른 후배가수들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아쉽긴 하다”고 말했다.

한편 진의 입대 이후 멤버들은 각자 개별활동 뒤 순차 입대할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 뮤직 측은 “당사와 멤버들은 대략 2025년에는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의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mulg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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