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20년 전 IMF(외환위기) 사태로 많이 힘들었던 대한민국에 기운을 주는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최근 한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으로 힘을 잃은 것 같습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과거를 떠올리며 지금도 충분히 살 만한 가치가 있게 한다는 댓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음악가로서 음악을 택한 것에 감사하다는 확신을 준 음악이 ‘브라보 마이 라이프’입니다.
”
 | 김종진(왼쪽 두 번째)이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CJ아지트 광흥창에서 열린 ‘브라보 마이 라이프’ 앨범 발매 20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밴드 멤버들과 함께 연주를 하고 있다.
신웅재 포토그래퍼 제공 |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이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CJ아지트 광흥창에서 브라보 마이 라이프(Bravo My Life!) 발매 20주년 기념 콘서트 ‘만원사례’를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 20주년 바이닐(LP) 앨범을 구매한 팬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됐다.
공연은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공개됐던 20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요즘에 보기 힘든 카세트를 들고 무대에 등장한 김종진은 곧바로 ‘한잔의 추억’을 시작으로 ‘In The City’ ‘화해연가’ ‘사랑하나봐’ ‘세상사람들이여’ ‘이제 또 밤이 되었네’ 등을 열창했다.
공연 하이라이트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 김종진은 “‘브라보 마이 라이프’ 앨범과 맞닿은 공연이라서 앨범 안에 있는 곡들만 들려드린다”며 오롯이 앨범 수록곡만 불렀다.
객석은 20대부터 머리가 희끗한 노인들까지 봄여름가을겨울과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좋아하는 ‘찐팬’으로 가득했다.
팬들은 함께 노래 부르고 박수하며 환호를 보냈다.
일부 팬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20년 전으로 돌아가는 기적을 맛봤습니다.
그때는 (음악만 사랑하는) 순수가 살아 있었던 시대였습니다.
당시는 돈에 굴복하지 않았던 시대인데, 요즘은 무릎이 꺾이네요. 하하하. 지나간 음악을 들으며 그때로 돌아가 순수의 불꽃이 다시 타오를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한편 ‘브라보 마이 라이프’ 앨범은 2002년 1월 2일에 발표됐다.
봄여름가을겨울 최대 히트곡 중 하나이자 당시 대중적 인기를 끌며 현재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비롯해 DAY6가 리메이크해 화제가 됐던 ‘너는 지금쯤…’ 등이 수록됐다.
이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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