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배우 전도연이 20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영화 '비상선언' 제작보고회를 하고 있다.
2022.06.20. pak7130@newsis.com |
이런 모습은 처음이다.
배우 전도연이 피도 눈물도 없는 본격 킬러로 나선다.
첫 액션 장르물 도전작인 영화 ‘길복순’(변성현 감독)을 통해서다.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변성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이 참석했다.
영화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가장 주목 받는 건 전도연의 변신이다.
최근 종영한 tvN 주말드라마 ‘일타 스캔들’에서 반찬가게 사장 연기를 펼쳤기 때문에 더욱 기대된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청부살인업계의 최고봉인 MK. ENT 소속 킬러이자 싱글맘인 길복순을 그려냈다.
전도연은 “예상한 것보다 ‘길복순’ 공개 일정이 빨라졌다”며 “저도 엄마이자 배우 직업을 가졌기에 이중적인 생활을 하고 있어 이질감이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처음 변 감독님이 제안주셨을 때 너무 흥미로웠다”며 “다양한 작품을 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많지 않았고 시나리오도 보지 않고 작품을 선택했다.
이후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액션이 많아 걱정이 되기도 했다”고 작품 선택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변 감독은 전도연 캐스팅 이유에 대해 “엄마 전도연과 배우 전도연의 간극이 컸다”며 “사람을 죽이는 일과 사람을 키우는 일을 동시에 하면 모순적 상황이 나올 것 같아서 시작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먼저 알아봤다.
‘길복순’은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스페션 부문에 초청돼 글로벌 이목을 집중시켰다.
‘불한당’ ‘킹메이커’ 등을 통해 특유의 연출력을 자랑했던 변성현 감독의 작품으로 대중 공개 전부터 관심을 끌어올렸다.
변 감독은 “베를린 영화제와 우리 영화가 성격이 다른 거 같았고 ‘너무 장르적이지 않나’ 싶었는데 초대해주셔서 감사했고 1800석의 많은 관객이 와주셔서 감동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전도연은 “베를린이 처음이어서 베를린과 성격이 맞을지 궁금했는데 가서 보고 너무너무 감동적이었다”며 “지금 생각해도 그 순간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게 믿지기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랙코미디에 유머리스한 대사도 섞여있어서 전 세계 관객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시청 포인트를 짚기도. 오는 31일 넷플릭스 공개.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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