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요즘은 예능 출연을 잘 하지 않는다.
섭외 연락이 와도 감사하지만 거절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 이유는 예능에 나가서 말을 해봤자 얻을 건 없고, 잃을 것은 많다는 생각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웃길 자신도 없다.
내 능력이 예능을 잘하지도 못한다는 말이다.
그동안 사람들을 어떻게 웃겼는지 기억도 나질 않을 정도다.
그러던 중 출연진과의 인연도 있고 오랜만에 재미겠다라는 생각에 예능의 출연을 제안 받으며 담당 작가진과 인터뷰를 진행했었다.
이제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보통 한 시간 분량의 예능을 제작이나 녹화를 하기 전 먼저 2시간 정도 담당 작가와 인터뷰를 진행한다.
그 후 5시간 정도의 녹화를 거처 1시간 분량의 예능이 방송을 타는 것이다.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인터뷰 중 나왔던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한다는 것이다.
거기에 나왔던 질문의 내용은 “‘월 200만 원 받고 아무런 일도 안하는 백수 VS 월 1000만 원 받고 9시부터 6시까지 근무하는 직장인’ 중 과연 당신의 선택은?”이라는 질문이었다.
과연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선택은 어떤가? 많은 사람들은 월 1000만원을 버는 직장인 이라고 답할 것이다.
대부분의 커뮤니티에서도 이 질문을 많이 인용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당연히 월 1000만 원을 버는 것이 더 상위의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월 1000만 원을 버는 직장인이라는 답은 틀렸다.
돈 공부를 조금만 하면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 아무 일을 하지 않고 한 달에 200만 원이라는 돈이 나오는 현금의 흐름을 발생시킬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라. 세상에 노동 수익 말고도 수익은 많다.
주식의 배당, 주식 투자매도, 부동산의 임대와 매도차익수익, 예금 이자, 채권 수익도 될 수도 있고 방법은 많다.
방법들이 너무 복잡하고 어려우니 좀 더 쉽게 생각해 봐서 단순히 내 소유의 아파트를 월세를 주고 200만 원을 받는다고 생각해 보자. 월세 200만 원의 아파트를 소유하려면 얼마가 필요할 것 같은가? 월세 200만 원의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지금의 시세로 12억에서 15억 정도다.
즉 다시 말해 고스란히 월 200만 원의 현금흐름을 발생시키려면 최소 12억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자 그러면 월 1000만 원 버는 직장인을 생각해 보자. 일단 9시부터 6시부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꼼짝없이 회사에 잡혀 있어야하며 일이 끝나면 피고하고 지처 다른 일을 할 엄두를 못 낸다.
그러면서 받은 돈 월 1000만 원을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그 돈을 모두 최소 10년은 모아야 월 200만원 받는 백수와 자산이 비슷해진다.
이 질문의 답은 정해져 있는 것이다.
거기에 기본적으로 월 200만 원을 받는 백수는 시간이 많을 것이다.
본인의 시간을 충분히 이용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시간으로 쓸 확률이 높다.
9시부터 6시까지 회사를 가야하는 회사원보다 말이다.
어떤가 이래도 월 1000만 원을 선택할 것인가? 노동의 수익은 자본의 수익을 따라가기가 힘들다.
그래서 물가가 내 월급보다 훨씬 빨리 올라가는 것이다.
그게 자본주의 사회다.
노동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무조건 노동으로 시드머니를 확보하라 말한다.
만약 내가 노동으로써 월 200만 원의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다면 내 노동의 가치는 최소 10억인 것이다.
최소 10억이 있어야 200만 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들은 10억이 있는가? 그렇다면 열심히 노동으로 시드머니부터 마련해 노동의 가치를 생각하며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우선 단순하게 숫자에 의해 월 1000만 원을 고르는 행동은 이제 안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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