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가 소속 그룹 엔믹스(NMIXX)의 최근 대학 축제 무대에서 고의적으로 음향 사고를 냈다고 인정해 빈축을 사고 있다.
30일 JYP는 “엔믹스 신한대학교 축제 무대 음향 사고는 축제 현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이벤트로, 주최 측과 내용을 공유하고 이벤트성 음원을 사용했다”며 “다만 자연스러운 연출을 위해 엔믹스 멤버들에게는 해당 사실을 사전에 공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신한대학교 축제 무대에 엔믹스가 오른 가운데, ‘DICE’(다이스) 무대 중 MR이 멈추는 음향 사고가 났다.
엔믹스 멤버들은 반주가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입으로 박자를 맞춰가며 멈추지 않고 춤과 노래를 이어갔다.
이 무대 영상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최근 아이돌 그룹의 실력 논란이 연달아 터지며 이른바 ‘실력파 그룹’의 대표주자로 엔믹스가 떠오른 가운데, 엔믹스가 또 실력을 인증했다는 반응이 나온 것.
 | 엔믹스가 27일 신한대학교 축제 무대에서 곡 ‘DICE’를 부르던 중 MR이 멈췄음에도 불구하고 춤과 노래를 이어가고 있다.
유튜브 캡처 |
멤버 배이는 축제 후 팬들과 소통하며 “갑자기 음악이 꺼져서 엄청 놀랐다.
놀라서 표정 관리는 안 됐는데 몸은 움직여서 그냥 자연스럽게 불렀다”고 했다.
그런데 이후 축제를 주최한 대학교 총학생회 측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엔믹스의 음향사고는 사실 미리 전달받은 퍼포먼스”라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많은 누리꾼들이 ‘그렇게 인증하지 않아도 엔믹스가 라이브 잘 하는 거 다 안는데 왜 안 해도 될 논란을 만드냐’며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상황. 일부 누리꾼들은 ‘실력 좋으니 뭘 해도 다 된다’, ‘AR 틀고 노래하는 그룹도 있는데 쌩라이브 인증했으니 됐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많은 이들이 ‘JYP가 섣불렀다’는 반응을 보이 있다.
JYP는 “해당 이벤트로 인해 관객분들과 팬분들이 혼선과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 엔믹스가 27일 신한대학교 축제 무대에서 곡 ‘DICE’를 부르던 중 MR이 멈췄음에도 불구하고 춤과 노래를 이어가고 있다.
유튜브 캡처 |
일각에선 JYP의 섣부른 홍보 방식이 회사의 전체적인 성장 부진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초 10만1400원이던 JYP 주가는 29일 5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약 5개월 사이 무려 42.8% 떨어졌다.
더불어 실력에 미치지 못하는 엔믹스의 더딘 성장세도 지목된다.
엔믹스가 올 1월 발매한 미니 2집은 초동 판매량 62만장을 기록했으며 타이틀곡 ‘DASH’(대쉬)의 국내 음원사이트 멜론차트 최고 순위는 100위에 그쳤다.
이는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타 소속사 그룹 아이브, 르세라핌, 뉴진스에 비해 아직까진 부진한 성적이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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