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뉴시스 |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 지우기가 계속되고 있다.
KBS는 29일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고 김호중에 대해 ‘한시적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KBS는 “법원의 판결 전이지만 음주운전 도주 사고와 관련해 거듭된 거짓말로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빚었고, 방송 출연을 금지해달라는 여러 시청자들의 청원 등이 접수돼 한시적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법원의 1심 판결에 따라 규제 수위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통상 KBS는 성폭력·음주운전·마약 범죄 등 위법하거나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연예인에 대해 수사 결과나 사법적 판단이 나왔을 경우 규제 조치를 취한다.
하지만 김호중 사건처럼 사회적 파장이 클 경우 법적 판단이 나오기 전에도 한시적으로 출연정지 결정을 내린다.
김호중의 흔적은 모교에서도 지워지고 있다.
김호중의 모교인 경북 김천예술고등학교는 교내 쉼터 누각의 ‘트바로티 집’ 현판과 관련 사진 등을 철거했다.
트바로티 집이었던 누각은 학생 쉼터로 사용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해당 쉼터는 2020년 김천시로부터 2000여만원을 지원받아 8.5평 규모로 세워졌다.
학교 측은 이곳을 트바로티 집으로 명명하고 김호중의 사진과 보도자료 등을 설치했었다.
팬들의 발길도 이어져 김호중 명소로 꼽히는 장소였다.
김천시에 설치된 ‘김호중 소리길’ 존치 여부를 두고도 논란이다.
시 홈페이지에는 철거를 요구하는 민원이 수십건 올라왔다.
철거와 존치를 놓고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지만 김천시 측은 아직 철거 여부에 대해 결정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맞은편 차로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후 달아난 혐의로 24일 구속됐다.
김호중은 사건이 검찰로 넘겨질 때까지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머물고 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마치고 이번 주 중 송치한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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