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지난 4월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5차 전력강화위원회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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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최종 후보 결정만 남았다.
4개월째 공석이던 한국 축구 새 사령탑 자리가 채워질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외국인 감독만을 고려하던 대한축구협회(KFA)가 내국인 감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표팀 사령탑 인선 작업이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KFA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18일 오후 2시 서울 모처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필두로 9명의 위원이 회의에 참석했다.
윤정환 위원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했고 박성배 위원은 불참했다.
무려 5시간 넘게 회의를 진행했지만 결국 최종 후보는 추리지 못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감독 후보군 12인의 개인별 경력 소개 및 경기 영상 관람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영상 내용에 대해 “각 후보의 공격 및 수비 조직, 플레이 스타일 등 주요 전술 내용을 중심으로 KFA 분석팀에서 구성했다”고 전했다.
위원들은 분석 영상을 보고 개별적 평가를 한 뒤 의견을 내고 협상 대상자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대상자는 차기 회의 시 정할 예정인데, 총 5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차 회의는 이른 시일 내 열릴 전망이다.
협회는 “최종 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후 협상 완료까지 원활한 협상과 계약을 위해 향후 일정 및 진행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김도훈 축구 국가대표팀 전 임시 감독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시작 전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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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감독 선임 계획은 애초부터 연기됐다.
이미 4개월째 공석인 이 자리는 두 번이나 임시 감독 체제로 A매치를 치렀다.
두번째 임시 감독이었던 김도훈 전 감독이 이달 A매치에 급히 선임된 소방수였음에도 제 역할을 확실히 해내며 협회의 시각이 달라졌다.
국내 감독도 후보 범위에 넣기로 한 것이다.
외국인 감독 선임에 무게를 두던 협회는 이달 A매치 2경기에서 2승 8득점 무실점이란 성과를 낸 김 전 감독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에 김 전 감독이 감독 후보로 급부상했다.
현재 대표팀을 이끌 수 있는 국내 지도자들 중에선 사실상 김 감독 뿐이기도 하다.
기존 국내 후보들은 협회의 제안을 고사했거나 다른 팀으로 이동했다.
협회도 일정이 촉박한 만큼 국내 지도자까지 후보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또다른 국내 감독 후보는 울산 HD 홍명보 감독이다.
홍 감독은 이미 대표팀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은 여전히 발목을 잡는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최종예선 직후에 선임된 탓에 새로운 팀을 구성해 자신의 색깔을 입히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현재 울산 감독으로 K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홍 감독이 대표팀 감독직을 맡을 경우, K리그 일정과의 충돌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다음 A매치인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은 9월에 열린다.
월드컵 진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만큼 제대로 준비하려면 이달 내로 새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정말 우리가 원하는 감독님을 데려오려면 세계적인 명장을 데려와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아쉽긴 하지만 나도 한 팀원의 일원으로서 한국축구가 발전되기 위해 좋은 감독님이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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