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4일 인도 방문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태극전사들을 위해, 재계도 발 벗고 나선다.
‘지구촌 축제’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21개 종목에 파견되는 143명의 태극전사들은 한국 스포츠 침체기라는 오명을 씻고 파리에서 부활 찬가를 부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이에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회장님’들도 대표팀을 향한 든든한 지원사격에 나선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의 파리행 소식이 대표적이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조만간 파리로 출국해 올림픽 현장을 직접 찾을 예정이다.
이 회장이 올림픽 현장을 방문한 것은 2012 런던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부친 이건희 선대회장을 비롯해 모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여동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과 함께 런던 현지를 찾았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당시 IOC 총회, 공식 개회식 등에 참석했으며 현지 삼성 법인장들을 소집해 경영 회의를 열기도 했다.
 |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을 비롯한 삼성 일가가 2012 런던올림픽 남자 400m 결승이 펼쳐진 영국 런던 올림픽 파크 아쿠아틱스 센터를 찾아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12년 만에 올림픽 현장을 찾을 이 회장도 경기 참관은 물론, 삼성전자의 신제품 홍보와 마케팅 전략 점검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럽 현지 사업장 방문과 글로벌 주요 인사와의 비즈니스 미팅도 예상된다.
‘양궁 사랑’하면 빠질 수 없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개회식에 맞춰 파리를 방문할 예정이다.
대한양궁협회장이기도 한 정 회장은 그간 스포츠 메가 이벤트마다 현지로 향해 선수단을 응원해왔다.
2008 베이징,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에 이어 예외 없이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양궁에 있어서만큼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정 회장이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는 대한양궁협회와 함께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비전인식, 3D 프린팅 등 최첨단 기술 훈련 기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진천선수촌에는 파리 현지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 사로를 본뜬 자체 세트까지 제작했으며, 선수단의 휴게 시설 지원에 집중하는 등 훈련 환경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한국 양궁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양궁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
학창 시절 핸드볼 선수 출신이자 현 대한핸드볼협회장이기도 한 SK그룹 최태원 회장도 빠질 수 없다.
2011년 핸드볼 전용 경기장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지어 협회에 기부하고, SK호크스(남자), SK슈가글라이더즈(여자) 팀을 창단하는 등 남다른 핸드볼 사랑을 자랑하는 최 회장은 지난 5월 대표팀을 워커힐 호텔로 초청해 만찬을 제공하며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일군 여자 핸드볼 대표팀을을 격려했다.
최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여자 핸드볼 팀은 이번 대회 유일한 구기종목 출전 팀의 자존심을 세우러 나선다.
2008 베이징, 2012 런던 현장을 찾기도 했던 최 회장은 이번 파리 현장에 함께하지는 않는다.
대신 최 회장의 사촌 형이자 대한펜싱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이 파리로 건너가 금빛 찌르기를 준비하는 태극 검객들을 향한 뜨거운 응원을 건넬 예정이다.
 | 최태원 대한핸드볼협회장(오른쪽)이 2019년 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열린 VIP 초청 만찬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남북 핸드볼 단일팀의 사인이 담긴 기념 유니폼을 선물하고 있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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