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뉴시스 |
“개회식, 우스꽝스럽다.
”
전 세계인의 스포츠축제 ‘2024 파리올림픽’이 한창이다.
모두가 즐기고 있는 것은 아니다.
러시아가 대표적이다.
중계조차 하지 않고 있다.
1984년 LA 올림픽 이후 40년 만이다.
당시엔 절정으로 치달은 냉전으로 옛 소련을 비롯한 공산권 국가 대부분이 보이콧한 바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국영 매체인 타스통신에 “형편없는 쇼였던 파리올림픽에 대해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고 일갈했다.
러시아는 이번 올림픽에 초대받지 못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와 그 동맹국의 올림픽 참가를 제한했다.
단, IOC는 중립국 자격으로의 대회 출전은 허용했다.
중립국 소속 개인 선수로 대회에 초청되려면 해당 선수가 먼저 종목별 연맹의 출전 자격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지지 활동 여부, 자국 군대와의 관련성 등을 검사받은 뒤 최종적으로 참가 승인을 받는다.
러시아 선수들의 경우 이번 대회에 15명이 나섰다.
러시아 국기 게양은 물론 선수 유니폼에도 국기를 달 수 없다.
메달을 획득해도 순위 집계에서 제외된다.
자국 국영TV에서 올림픽 중계를 하지 않는 탓에 러시아 국민은 온라인 등을 통해서만 대회 소식을 접할 수 있다.
파리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나 라이브 방송 등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 등 인근국가의 위성을 통해 보는 주민들도 있다.
러시아는 계속해서 거센 비판을 내놓고 있다.
선수촌 음식 불만에서부터 철도 방화, 경기 중 다친 선수들 중 각종 사건·사고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개막식에서 한국을 북한이라고 잘못 소개한 부분이나 에펠탑에 거꾸로 계약된 오륜기 등도 조명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개막식 다음날 “우스꽝스럽다”면서 “서방 언론은 2014 소치올림픽에서 유기견을 좋아하지 않았다.
파리에선 도시에 넘쳐나는 쥐로 비웃음을 샀다”고 조롱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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